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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웨이브] 한국 상업영화 저조·독립영화는 약진 外

입력 2014. 04. 14. 22:07 수정 2014. 04. 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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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상업영화가 주춤한 사이 독립영화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독립영화는 이후 상업영화의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는데요.

어떤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송광호 기자의 '씨네웨이브'에서 알아봅니다.

[기자]

올해 한국상업영화가 점유율 50% 이하로 떨어지며 저조하지만 독립영화의 약진은 두드러집니다.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번 주 씨네웨이브는 독립영화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공주'입니다.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선댄스영화제와 함께 독립영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테르담영화제에서도 대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5년간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오멸 감독의 '지슬' 등 유명 독립영화가 보여준 성과와 비견되는 성적입니다.

마라케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부터 "이 나이에도 배울 점이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는데요.

이 영화의 장점은 '한공주'라는 캐릭터를 아주 깊고 폭넓게 다뤘다는 것입니다.

가슴속을 깊이 파고드는 슬픔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수진 감독의 건조한 연출은 최근 한국 상업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높은 경지입니다.

사회의 여러 문제를 캐릭터 속에 농축해서 보여주는 솜씨도 탁월합니다.

이용승 감독이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출품한 '10분'의 만듦새도 녹록지 않습니다.

영화는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는데요.

한국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건 '플란다스의 개'와 '파수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20~30대 청춘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슬픈 현실을 담았습니다.

현실에 맞닿은 대사들이 눈길을 끌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과 꿈을 포기해야 하는 가정사 속에서 삶의 모퉁이로 내몰린 주인공의 처지는 동정심을 자아냅니다.

'아버지의 이메일'은 한 인물의 개인사를 통해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조망한 다큐멘터리인데요.

홍재희 감독은 가족과 지인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한 가족이 겪었던 질곡의 세월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솔직함에서 비롯된 영화적 힘은 그 어떤 극영화 못지않습니다.

지난 2012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재혼한 부부가 사고로 죽으면서 남은 아이들이 겪게 되는 성장통을 미세한 감수성으로 포장한 이유빈 감독의 '셔틀콕', 아이를 원하는 여자와 아이를 원치 않는 여자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문시현 감독의 '신의 선물'도 주목해서 볼 만합니다.

다음은 박스오피스 순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 5위는 장혁 주연의 '가시'인데요.

여고 체육교사가 학생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첫 주 7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성적은 저조한 편입니다.

예수의 생애를 그린 드라마 '선 오브 갓'이 10만6천명을 모아 4위로 데뷔했습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이 13만 명을 동원해 3위로 데뷔했습니다.

2위는 정재영 이성민 주연의 '방황하는 칼날'입니다.

성폭행 끝에 숨진 딸의 복수를 직접하는 아버지의 집념을 보여주는 이야기인데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소설을 이정호 감독이 다듬었습니다.

38만3천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1위는 3주째 정상을 지킨 크리스 에번스 주연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입니다.

47만 관객을 모았는데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은 약 34%가량 됩니다.

제67회 칸영화제가 다음 달 열리는데요.

이에 앞서 이번 주 금요일 쯤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 발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출품했는데요.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송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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