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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박유천, "군입대 배우로서 단점? 변화가 필요한 때"(인터뷰①)

최은영 입력 2014. 08. 13. 07:53 수정 2014. 08.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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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선원 동식 역으로 스크린 데뷔
"영화 시작부터 눈물 났다" 송새벽 칭찬 감사해

영화 '해무'에서 동식 역으로 열연한 배우 박유천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의 변곡점을 지나게 된다.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겐 우연히 잦아들고, 누군가는 자신의 의지로 판을 바꾼다. 박유천에겐 영화 '해무'가 변곡점이다. 그는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김윤석에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한예리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다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여기에 '해무'는 1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주어진 캐릭터는 6명의 주인공 선원 가운데 막내인 동식. 꼬리 칸에 탑승했지만, 그는 선장인 철주(김윤석 분)보다 더 분주하게 갑판과 부엌, 숙소, 그리고 홍매(한예리 분)와의 사랑이 피어나는 기관실을 오간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크린 데뷔작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망설였다. '조금 더 고민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첫 번째 '해무'는 영화 경험이 전혀 없는 박유천이 감당하기에 쉬운 작품이 아니었고, 두 번째 영화에서 그가 보일 새로운 모습을 팬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돼서다. 실제로 박유천은 영화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사투리에 액션, 멜로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살을 5kg 이상 찌우고 거뭇거뭇한 수염 자국을 그대로 드러내는 등 외적인 변화도 컸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스타로 베드신을 소화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시나리오가 좋았어요. 동식이란 캐릭터도 일반적이지 않아 마음에 들었고요. 순수하고 순박한 청년이 짧은 시간에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첫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크다. 특히 영화의 원작인 동명의 연극에서 동식 역할을 맡은 선배 배우 송새벽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새벽 형님이 영화를 보시고는 '처음 에필로그 나왔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최고의 칭찬이었죠."

박유천은 '해무' 선배들의 사랑도 한몸에 받았다. 김윤석은 "스펀지 같은 배우다. 무엇이든 빨아들인다"고 칭찬했고, 유승목은 "요즘 젊은 친구들 같지 않게 우직한 모습에 놀랐다. 정말 예뻤다"라며 박유천의 인품을 높이 샀다. 단점으로는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을 꼽으며 한동안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JYJ로 독립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행복했다"고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했다. "적당한 시기에 군대에 가는 것 같아서 좋다"는 말도 했다. 이러한 말은 "인간 박유천은 어떠한 본능의 소유자냐?"라는 질문 끝에 나왔다.

"평화주의자예요. 평범하게 살길 바라고요. 이 직업을 선택하며 많은 것을 얻었어요. 행복했고요. 반면에 인간 박유천으로서는 솔직히 버겁기도 했네요. 가족이 아프면 병원에 같이 가줘야 하는 게 당연한데 그러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사람보다 늘 직업이 우선시 되니까요. 일을 잠시 쉬고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느끼고 있을 때예요.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시기에 군대에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무'는 박유천에게 여러 의미를 지닌다. 마침표이자 쉼표이고 느낌표다.

최은영 (eun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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