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강하늘 "연예인과 절대 연애 안 하려는 이유는.."

이승미 2015. 2.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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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승미]

지난해 강하늘(24)은 쉼 없이 내달렸다.

SBS 주말극 '엔젤아이즈'에서 주인공 이상윤의 아역으로 2014년을 시작한 그는 12월 종영한 화제작 tvN '미생'으로 한 해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두 편의 드라마 촬영 사이를 세 편('쎄시봉' '순수의 시대'(3월 5일 개봉) '스물'(3월 중 개봉))의 영화 촬영으로 빈틈없이 채웠다. 이는 '좋은 작품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배우' 강하늘의 욕심 때문이었다. 자신이 택한 작품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의 첫 번째 확신이 영화 '쎄시봉'(김현석 감독)으로 오롯이 드러났다. 지난 5일 개봉 직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하며 다시 한번 '쎄시봉' 음악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하늘은 극중 가수 윤형주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뮤지컬로 갈고 닦은 노래 실력으로 윤형주의 맑고 깨끗한 미성을 멋스럽게 소화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강하늘은 빽빽한 영화 홍보와 '해롤드앤모드' 연극 일정에도 기운이 넘쳤다. "피곤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빨리 '수다'를 이어가고 싶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감기 몸살로 인해 언론시사회에 불참했다.

"병원에서 링거를 이틀 내내 맞았다. 참고 참다가 연극 공연도 해야 되는 데 이대로 버티면 안될 것 같아서 병원을 갔다. 의사 선생님이 보자마자 '잘 버텼네요'라고 하더라.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영화도 VIP 시사회에서 처음 봤다."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적어졌다.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단 한번도 분량 때문에 섭섭한 적은 없었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윤형주 선생님에 대한 에피소드가 적어 아쉬울 뿐이었다. 윤형주 선생님과 아버지와의 관계 등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영화에 실리지 못했다. 이 영화를 찍을 때 내 목표는 '윤형주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해야 겠다'는 것뿐이었다. 선생님 생각만 하면서 노래와 기타 연습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윤형주의 반응은.

"선생님이 '우리 하늘이가 제일 잘했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줬다. 선생님의 찬란한 청춘에 누가 되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마음이 괜히 짠했다."

-윤형주가 촬영 전 영화를 위한 조언을 해줬나.

"촬영 들어가기 전에 딱 한번 뵀다. '쎄시봉' 콘서트에서 였다. 조언이라기 보다는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는 만나 �지 못했다. 선생님이 나보다 더 바쁜 분이다.(웃음) 촬영 끝나고 홍보할 때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20대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강하늘·정우·진구·조복래)끼리 사이가 남달라 보이더라.

"나와 정우 형, 복래 형 모두 부산 사람이다 보니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원래 정우 형과 진구 형의 엄청난 팬이었다. 두 사람을 '선배님'이 아닌 '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일한다기 보다는 즐겁게 노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형들에게 일부러 애교를 부렸던 것도 아닌데, 날 많이 예뻐해 줬다."

-유독 작품에서 여자 복이 없다. 주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렇긴 한데 난 남자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게 더 편하다.(웃음) '나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러나?'라고 생각할까봐 여배우들에게 잘 못 다가가겠더라. 여배우들은 신경 쓸 게 굉장히 많지 않나. 괜히 친하게 지냈다가 폐 끼칠까봐 걱정도 되더라. 그리고 워낙 여성분들과 잘 못 친해진다. 다행이 '쎄시봉'에서 함께 한 (한)효주 누나는 털털하고 소탈해서 잘 지냈다."

-'절대 연예인과 연애를 않겠다'는 말을 자주 했더라.

"연기 할 때 워낙에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보통 배우를 비롯한 연예인이 다 그렇지 않나. 여배우도 똑같을 것 같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두 사람이 만나서 뭘 하겠나. 연애를 할 때는 서로 만나서 '힐링'이 돼야 하는데, 같은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끼리 만나면 같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다."

-그럼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나.

"공부하는 여성분이면 좋겠다. 외국어를 잘하는 여성분. 왠지 연애하다보면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만약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연예인이라면.

"아마 그럴 일 없을 거다.(웃음) 배우는 보통 자신이 예쁜 걸 안다. 예쁜 걸 알아야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으니까.(웃음) 자기 자신이 예쁜걸 아는 사람은 별로다. 그리고 이렇게 인터뷰할 때마다 '연예인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건, 말할 때마다 되새기 위해서다. 여기저기 뱉어 논게 있으니 지킬 수밖에 없도록.(웃음)"

-그럼 본인도 배우기 때문에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겠다.

"하하. 잘 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각처럼 잘생긴 미남은 아니지만 '훈남'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웃음) TV에 정말 잘생기고 예쁜 사람만 보면 좀 부담스럽지 않나. 난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생긴 것 같다."

▶강하늘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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