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 "VFX 한 우물, 극장 가는 樂 위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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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 무서운 기세로 관객몰이 중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은 시각효과, 즉 VFX로 스크린에 신세계를 펼쳐놨다.
"관객이 'TV에서 즐길 수 있는데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볼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들의 작품적 편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을 했을 때 '너무 로컬화돼있다'는 게 문제였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게 VFX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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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남에서 “‘신과함께’의 2550숏 중 2009숏, 전체의 80% 가량이 VFX다”고 설명했다. ‘신과함께’ 1부 한 편에 무려 200억원의 돈이 들어간 이유다.
김용화 감독은 VFX 전문기업 덱스터의 수장이다. 덱스터는 김용화 감독이 국내 VFX 1세대 슈퍼바이저들과 의기투합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스터 고’(2013)와,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석훈 감독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등이 덱스터의 작품이다.
“‘국가대표’(2009)를 하고 나서 ‘허무하다’는 느낌이 컸어요. 그러고선 내 남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되더군요. 그때까지 비교적 성공을 했다고 봤을 때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내가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하면서 살 것이냐, 아니면 나를 좀 더 절벽으로 몰아세워서 새로운 것을 해야 하느냐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런 고민의 결과가 VFX였다. 이유는 단순하고 명백했다. 관객이 극장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관객이 ‘TV에서 즐길 수 있는데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볼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영화들의 작품적 편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을 했을 때 ‘너무 로컬화돼있다’는 게 문제였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게 VFX였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한국영화를 만드는 것이 김용화 감독의 목표였다. 이를 목표로 자신의 남은 인생을 절벽에 세우기로 했다. 자신이 실패를 해도 그 실패를 발판으로 또 다른 누군가가 도전하고, 또 따를 수 있도록 과감히 VFX에 뛰어든 것이다.
덱스터의 행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영화 ‘적인걸2’ ‘지취위호신’ ‘몽키킹’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김용화 감독은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 ‘프로디걸’ 연출까지 맡게 되며 내년 미국 진출을 앞뒀다.
“저는 예술영화 감독보다 제임스 카메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보면서 감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할리우드 키즈’입니다. 시각적 쾌감을 주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들을 닮고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드라마가 ‘신과함께’에도 있다. 후반부 천륜지옥의 시퀀스는 보편적인 정서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항간에는 ‘눈물을 안 흘릴 수 없다’며 ‘신파’라는 말도 하지만.
“천륜지옥의 이야기는 내 경험담을 녹여낸 겁니다. 대사를 쓰면서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요. 이 영화는 삶과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고. 죽어서야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마지막 순간인 그 지점에서 감정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면 관객들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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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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