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목격자' 곽시양 "진짜 살인마되는 기분..무겁고 외로웠다"
곽시양이 생애 첫 상업영화에서 연쇄살인마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 속내를 표했다.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곽시양은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 역할을 제의받고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그 동안 많이 봐 왔던 캐릭터 아닌가. '추격자' '숨바꼭질' 등 좋은 영화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차별화 시킬 수 있을까' 싶었다"고 운을 뗐다.
곽시양은 "부담감도 컸다. 다만 우리 영화는 생활 밀착형 영화고, 현실성을 중요시 했다. 영화스럽지 않고, 실제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행동들을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이번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기하며 실존인물 정남규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해 왔던 것들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습성에 집중했다고.
"족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치밀했던 것. 무작위하고 굉장히 계획적이었던 것을 중심 축으로 뒀다"고 설명한 곽시양은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다. 보면서 소름끼쳤던 부분들이 많았다. '더 이상 살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교도소 안에서 목숨을 끊은 사람이다. 그런 것을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 좀 많이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냐"고 묻자 곽시양은 "'진짜 살인마가 돼 가는 것 같은데, 혹시나 나중에라도 잘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성민 선배님께서 인형뽑기 하듯이 '정신 차려'라고 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내내 내 자신이 굉장히 다크해진 느낌이었다. 삶에 있어서 무겁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걸 성민 선배님이 쏙쏙 빼주셨다"며 "그 덕분에 촬영장에서는 재미있게 지냈지만 촬영할 때 만큼은 역할에 몰입해서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다.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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