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설현, 액션부터 멜로까지 제 몫 해냈다 [Oh!쎈 레터]

[OSEN=박판석 기자] 배우 김설현이 영화 '안시성'에서 제 몫을 해냈다. 여자들로 구성 된 백하 부대의 대장으로 등장한 김설현은 영화 속에서 액션과 로맨스를 맡으면서 제몫을 해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안시성’은 전날 69만 115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안시성'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200만을 넘어섰다. 

'안시성'은 한국 영화에서 고구려를 배경으로 만든 최초의 영화다. 고구려에 대한 사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고증 할 수 있는 것은 고증하고, 고증할 수 없는 부분은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채웠다. 

영화 속에서 김설현이 이끄는 백하 부대 역시도 영화적인 상상력이다.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에 사는 모두가 성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기 때문에 여자들로만 구성된 백하 부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백하 부대는 석궁을 쏘면서 안시성 전투에서 활약한다. 

김설현은 성주 양만춘의 동생인 백하를 맡았다. 설현은 영화 속에서 말을 타고 직접 전장으로 나서서 온 몸을 던져 싸운다. 설현이 말을 타는 모습이나 석궁을 쏘는 모습은 멋있다. 액션연기에 있어서 설현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졌다.  

김설현은 마대장 파소 역을 맡은 엄태구와 로맨스도 펼친다. 모든 상황이 위기인 안시성 전투에서 김설현과 엄태구의 절절한 로맨스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김설현과 엄태구 모두 러닝타임에 비해 분량이 적은 것이 아쉽다. 

'안시성'은 누구나 결말을 알고 있는 영화다. 역사적인 사실에서 영화적인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광식 감독과 조인성을 비롯한 배우들은 다양한 서사와 혼을 바친 액션 연기로 관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김설현은 '안시성'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는 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과 싸움에서 '안시성'은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추석 극장가에서 승기를 잡은 '안시성'이 과연 천만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안시성' 스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