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후.. '女風당당' 할리우드 영화 봇물

안진용 기자 입력 2019.06.18. 10:40 수정 2019.06.18. 10:44

올해 상반기 유독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많았다.

이후 소개된 영화 '알라딘' '엑스맨:다크 피닉스' '맨인블랙:인터내셔널' 등 메이저 제작사의 블록버스터 속에서도 여성은 주요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영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성 주인공을 돕는 부수적인 역할에 그치던 관계를 뛰어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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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알리타 호평 이어

캡틴마블·맨인블랙서 맹활약

“이야기 다양해져 긍정적이나

외형만 치중하면 흥행 실패”

올해 상반기 유독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많았다. 이는 2017년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미투(Me Too)’ 캠페인과 맞닿아 있다. 이 캠페인이 들불처럼 번지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고, 당시 기획된 여성 중심 영화들이 제작을 마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개봉된 ‘알리타:배틀엔젤’이 포문을 열었다. 인간과 기계, 사이보그 등이 공존하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의 주인공은 10대 소녀 알리타다. 할리우드 SF물이 대다수 30대 전후 백인 남성을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알리타’는 어린 여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3월 관객과 만난 ‘캡틴 마블’(사진)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 젠더 이슈를 던졌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등 남성 히어로들이 중심이 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사상 첫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인 ‘캡틴 마블’은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평점 1점(10점 만점)을 받는 ‘평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브리 라슨이 지난해 미국의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은) 위대한 페미니스트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한 것이 이런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하지만 ‘캡틴 마블’은 국내에서 58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일궜고, 이어 개봉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런 논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이후 소개된 영화 ‘알라딘’ ‘엑스맨:다크 피닉스’ ‘맨인블랙:인터내셔널’ 등 메이저 제작사의 블록버스터 속에서도 여성은 주요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영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성 주인공을 돕는 부수적인 역할에 그치던 관계를 뛰어넘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의 만듦새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엑스맨’의 진(소피 터너)은 시리즈 최강 캐릭터인 매그니토를 단숨에 제압할 정도로 강력한 뮤턴트로 성장했는데, 다소 무리한 설정이 관객을 설득시키지 못해 흥행 성적도 저조한 편이다. ‘맨인블랙:인터내셔널’에서 남자주인공을 리드하는 요원 M(테사 톰슨) 역시 이 시리즈 기존 캐릭터의 매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여성을 중심에 세움으로써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스토리의 내실은 기하지 않고 여성을 중심에 둔다는 외형에만 치중한다면 결국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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