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변화"..여름보다 '핫한' 亞 최대 애니메이션 축제 [23rd SICAF①]

2019. 7. 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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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사진=SICAF2019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올해 23살 생일을 맞았다.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남녀노소 애니메이션 팬들의 심장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2019)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총 5일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 1995년 제1회를 시작으로 명실상부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축제로 자리 잡은 SICAF2019의 슬로건은 ‘혁신적인 변화(Innovative Change)’다.

포스터 또한 슬로건에 맞춰 미래적인 느낌의 애니메이션 환경을 표현했다. 두 달 여 간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이번 포스터는 실제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보트 태권V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구석구석 담겼다. 장르를 불문한 캐릭터가 한데 모인 덕분에 역대 영화제 포스터 중 가장 다채롭게 느껴진다.

홍보대사로는 디지털 연예인 아뽀키(APOKI)가 위촉됐다. 버츄얼 캐릭터 아뽀키는 초당 60장의 실시간 랜더링 방식을 통해 대상의 움직임과 표현까지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건처럼 혁신과 변화를 도모하는 영화제로서는 그 어떤 스타보다 자신들의 비전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다미안 페레아 레즈카노 감독 사진=SICAF2019

◇ ‘마스터 클래스’ 다미안 페레아→이틀간의 성우 DAY

각양각색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마스터 클래스다. SICAF2019도 남녀노소 관객을 만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올해 마스터 클래스에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다미안 페레아 레즈카노가 전방에 나선다. 유럽 애니메이션을 선도하는 대표적 감독 겸 프로듀서인 다미안 페레아는 대학생 및 업계 지망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녹록치 않은 길을 가는 이들의 고민을 나누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으로 뜻 깊은 자리를 만든다.

이번 다미안 페레아의 강연이 특별한 이유는 기계적인 강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영화와 광고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얻은 개인적인 경험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자신이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광고계에 존재하는 조작행위와 영상 분야에서 양심의 상실이 초래하는 위험에 대해 논하며,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간과하기 쉬운 지점을 건드린다.

애니메이션에 절대로 빠져서 안 되는 것 중 하나, 바로 목소리 연기다. 성우의 입과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은 애니메이션을 더욱 풍요롭게 감상하고 이해한다.

이에 올해 영화제에서는 성우 홍시호와 강수진, 남도형, 김혜성이 함께 하는 ‘성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고막왕, 고막남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업계에 뜻을 품은 이들 뿐만 아니라 평소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목소리 연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언더독’ ‘해피니스 로드’ 포스터 사진=SICAF2019

◇ “성역 없는 교류”…SICAF 토크

마스터 클래스 외에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토크 행사도 마련됐다. 올해는 총 4개 주제로 토크가 진행된다.

일본 최초로 넷플릭스와 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3D 제작회사 폴리곤 픽쳐스 대표 슈조 존 시오타와 함께 하는 ‘SICAF 토크1’은 애니메이션과 넷플릭스의 공존을 논한다. 새로운 영상 플랫폼으로 떠오른 넷플릭스와 에니메이션의 공존은 과연 구원인지, 종말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지난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언더독’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도 ‘SICAF 토크2’로 관객과 만난다. 국내 극장 체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허상에 불과한 것인지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애니메이션 산업이 없는 국가의 감독도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SICAF 토크3’ 성신잉 감독은 대만 애니메이션 ‘해피니스 로드’를 연출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대만 애니메이션의 제작, 배급 환경에 대해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SICAF 토크4’는 전영선 교수, 이정 감독이 함께 하는 남북 애니메이션에 대한 시선이 담긴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남북한 문화예술 교류 상황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남북의 시선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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