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극장가, 중화권 거장 감독들 대표작 연이어 공개

한예지 기자 2019. 11. 5.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반기 극장가에 중화권 거장 감독들 대표작이 연이어 공개된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 고(故) 후 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장이머우 감독 특별전'이다.

차세대 거장으로 뜨겁게 주목받았던 고(故) 후 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역시 영화 팬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걸작이다.

에드워드 양, 후 보,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 중화권 거장 감독들의 대표작이 연이어 공개되는 하반기 극장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하반기 극장가에 중화권 거장 감독들 대표작이 연이어 공개된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 고(故) 후 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장이머우 감독 특별전'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을 연출한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는 11월 7일 개봉된다. '타이페이 스토리'는 봉준호, 김보라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거장이자, 독창적인 미학으로 대만의 치열한 민낯을 담아낸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80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연인의 삶에 녹아든 고독과 불안의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저작권 분쟁으로 DVD조차 존재하지 않아 그동안 특별전 또는 영화제를 통해서만 한정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타이페이 스토리'는 34년 만에 국내 최초로 극장 개봉이 성사돼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차세대 거장으로 뜨겁게 주목받았던 고(故) 후 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역시 영화 팬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걸작이다. 11월 21일 개봉하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친구의 자살, 학교폭력, 원조교제, 가족들의 외면 등 더 이상 바닥으로 떨어질 곳 없는 4명의 인물이 만저우리에 있는 동물원 코끼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암울한 현대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청소년, 청년, 노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정교하게 교차시킨 드라마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GWFF 장편데뷔상(특별언급)과 FIPRESCI상, 제55회 금마장시상식 작품상과 관객상, 제42회 홍콩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제에서 화제를 불러모았고, ‘뉴요커’, ‘롤링 스톤’, ‘인디와이어’, ‘리틀 화이트 라이즈’ 등 저명한 외신에서 입을 모아 걸작이라고 칭송한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뒤 스물아홉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보 감독은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를 통해 완벽한 연출, 각본, 미장센을 선보여 평단과 관객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으며 중국 영화의 차세대 거장으로 꼽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천재적인 연출력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대표작들이 12월 5일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장이머우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다. 1988년 제3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놀라운 데뷔작 '붉은 수수밭'부터 1920년대 중국의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풀어낸 영화 '홍등', 시골의 순박한 한 아낙이 겪은 억울한 일을 토로할 곳 없는 비참함을 그린 '귀주 이야기', 중국 문화혁명과 국공 내전 등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는 한 가족의 삶을 그린 '인생'까지 장이머우 감독의 대표작들이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또한, 제4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도 상영이 확정되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드워드 양, 후 보,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 중화권 거장 감독들의 대표작이 연이어 공개되는 하반기 극장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