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2019 스크린 누비는 대세 행보

장아름 기자 입력 2019. 11. 9.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스타]
이하늬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년은 배우 이하늬의 해다. 배우로서 비약적인 도약을 이뤄내고 스크린과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는 점에서 올해 이하늬의 대세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 47' 출연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알린 이하늬의 활약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오던 이하늬가 스크린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역대 18번째 1000만 영화가 되면서부터다. '극한직업'은 국내 코미디 장르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명량' 다음으로 역대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SBS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 스틸 © 뉴스1

'극한직업'은 실적이 좋지 않아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진선규 분)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코미디 영화. 이하늬가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아 무에타이 액션부터 유연하고 능청스러운 코미디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슬로 모션으로 떨리는 볼살을 과감하게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영화 내내 티격태격하던 마형사와 반전 러브라인으로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후 이하늬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로 매회 등장마다 화제를 모았다.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의 '열혈사제'는 2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흥행과 화제성을 다잡은 드라마로 남았다. '열혈사제'에서도 이하늬는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대영(김성균 분) 형사 사이에서 출세를 위해 달려가는 야망 검사 박경선 역으로 활약했다. 초반 빌러니스로 등장했으나 후반 '구담 어벤져스'에 공조하면서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활약으로 코미디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영화 블랙머니 스틸 © 뉴스1

오는 13일에는 신작 '블랙머니'로 또 한 번 새로운 연기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하늬는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김나리 역으로 분해 양민혁 역 조진웅과 호흡을 맞췄다. 김나리는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가진 엘리트로 진실을 위해 검사 양민혁과 공조에 나서게 된다.

'극한직업' '열혈사제'와는 다른 장르의 연기로, 기존에 이하늬가 보여줬던 지적이고 당찬 캐릭터지만 또 다른 결의 새로운 모습이다. 경제 용어를 일상처럼 내뱉고 자연스러운 영어 연기를 위해 디테일까지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제작보고회 당시에도 "엄청난 인텔리인 김나리는 미국에서 유학한 설정도 있고 영어 대사도 있어서 한국어와 영어를 할 때 똑똑한 사람이 똑똑한 척 하지 않아도, 말하는 모양새만 봐도 지적인 사람이구나 보이는 게 어렵더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 '로봇, 소리'에서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준 바 있는 만큼, 이하늬의 노력은 또 한 번의 남다른 준비성으로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대목이다.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됐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석사 출신이라는 이력과 매번 주목받는 집안 배경을 갖춘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외적인 이슈보다 배우로서 연기와 노력으로 대중에게 각인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런 노력 끝에 배우로서 달라진 위상은 지난 10월 초 개최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진행된 '글로벌 오픈 토크'에서 그는 연기는 기본으로 유창한 언어 능력, 다재다능한 능력과 끼를 지닌 스타로서 추후 세계 시장에서 어떤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WME)와도 계약했다. 이하늬의 무한한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