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부 같아"..'카센타' 박용우X조은지, 13년 묵은 케미 발산 [종합]

2019. 11.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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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용우와 조은지가 13년 만에 다시 뭉쳐 특급 케미를 보여줬다. 개성 강한 열연으로 발칙한 블랙코미디 '카센타'의 탄생을 알렸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카센타'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하윤재 감독과 주연 박용우, 조은지가 참석했다.

'카센타'는 한국형 생계 범죄 블랙코미디물이다.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아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하윤재 감독은 '카센타'의 출발에 대해 "제가 10년 전쯤 여행을 떠났다가 자동차 타이어가 빵꾸나서 갑작스럽게 허름한 카센터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카센터에 설치된 평상에서 1시간 동안 기다리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50대 주인 아저씨를 유심히 보다가 영감이 떠올랐고, 서울로 돌아와서 곧바로 대본을 완성시켰다. 극 중 공간도 그 당시 제가 들렀던 곳과 가장 비슷하게 구현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상황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재구와 순영 두 인물에 집중해서 보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용우는 극 중 한 성격하는 국도변 카센타 사장 재구 역을 맡아 오랜만에 충무로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순정' 이후 4년 만이다.

재구는 우연히 국도변에 떨어진 금속 조각에 펑크 난 차량을 고치다가 계획적으로 도로에 날카로운 금속 조각을 뿌리며 펑크를 유도하는 기발하지만 위험한 영업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박용우는 욕망과 양심 앞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는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거친 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할 예정이다.

박용우는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하려고 하윤재 감독님을 만나러 갔었다"라며 "제가 작품을 거절하더라도 애정 있는 시나리오는 가능한 직접 뵙고 거절 의사를 전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후 시간이 흘러 제가 외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감독님이 다시 한번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그때 감동해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라며 "이 영화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카센타'를 보고 저도 팬이 됐다.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라고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조은지는 남편 재구와 함께 기발한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아내 순영 역을 연기했다. 전매특허 생활밀착형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조은지는 '카센타' 출연 이유에 대해 "블랙코미디 요소에 끌렸다"라며 "욕망으로 인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표현이 돼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감독님이 순영이라는 캐릭터를 '조은지식'으로 만들어주셔서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은지와 박용우는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후 13년 만에 재회하며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번 '카센타'에서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로 완성형 케미를 발산했다.

조은지는 박용우에 대해 "13년 전 봤을 때는 제게 워낙 하늘 같은 선배님이라서 말도 쉽게 걸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작품할 땐 어떨까 나름대로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더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용우 선배님에게 의지가 많이 됐다. 현장에서 진짜 부부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박용우 역시 조은지를 향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이 순영 역할로 조은지가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죠'라는 대답이 나온 게 1초도 안 걸렸다. 생각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다시 연기해보니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조은지와 자주 같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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