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픽] 김희원, 방탄유리 '아저씨'에서 감칠맛 '신의 한 수'로

박정선 2019. 1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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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배우 김희원은 감칠맛을 살리는 '한 수'다.

지난 12일까지 130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의 산소통 같은 존재로 활약했다. 캐릭터 이름부터 남다르다.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을 연기했다. 피가 튀고 주먹질이 오가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싸움을 지지리도 못하는, 아니 싸우려고 하지도 않는 남자다. 주먹질 대신 웃음으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감칠맛을 더한다.

"방탄유리를 못 넘는다. 광고를 찍어도 예능에 나가도 방탄유리다. 전에는 '언제까지 방탄유리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는 김희원. "이거 방탄유리야!"의 대사를 남긴 2010년작 '아저씨'로 단숨에 주목받아 충무로 신스틸러 대열에 올랐디. 9년이 흐른 지금까지 '아저씨'의 방탄유리 아저씨로 불린다. 워낙 강렬한 악역을 연기했기에 '아저씨' 속 캐릭터를 벗기 쉽지 않았다. 여러 악역을 맡으며 어느샌가 악역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김희원의 전혀 다른 얼굴이 담긴 영화가 '신의 한 수: 귀수편'이다. 허성태부터 원현준까지 가만히 앞만 보고 있어도 나쁜 사람 같은 후배들 사이에서 욕심을 버리고 힘을 뺐다. 똥선생 캐릭터를 가볍고 유쾌하게 운용하면서 충무로 신스틸러의 내공을 보여줬다. 심지어 이 영화 유일의 멜로 라인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김희원은 "뻔한 감초 연기를 탈피하고 멜로를 웃기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단점은 잔뜩 폼을 잡는다는 것이다. 잔뜩 힘이 들어간 소년만화 설정을 바탕으로 뻣뻣하게 거친 바둑을 둔다. 이 단점을 희석하는 역할이 똥선생 역 김희원의 몫이다. 액션에만 집중해 관객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적재적소에 지질한 똥선생을 등장시킨다. 김희원이 곧 이 영화의 필수요소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007년 데뷔한 12년 차 베테랑 배우 김희원이지만 "내 연기가 조금 아쉬웠다"고 말한다. 똥선생에 그만큼 많은 고민이 담겼기 때문이다. 김희원은 "영화를 밝게 만드는 요소가 더 필요해 보였는데, 제 역할을 못 한 것 같다. '애드리브를 더 할걸'하는 후회가 남는다"며 "전형적인 인물로 비치기 싫었다. 그래서 고민했다. 까불면서 웃길 수 있지만, 진지한 액션 복수극의 흐름에 방해가 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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