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 세상이 두려운 여인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걸음의 여행'

한예지 기자 2019. 11. 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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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 세상이 두려운 여인이 세상을 만난다.

영화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걸음의 여행'(감독 파코 R. 바뇨스) 포스터가 15일 공개됐다.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 걸음의 여행'은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집 밖 522걸음 이상은 단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한 여성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에서 포르투갈까지의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담아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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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걸음의 여행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이불 밖 세상이 두려운 여인이 세상을 만난다.

영화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걸음의 여행'(감독 파코 R. 바뇨스) 포스터가 15일 공개됐다.

'할머니의 고양이 그리고 522 걸음의 여행'은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집 밖 522걸음 이상은 단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한 여성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에서 포르투갈까지의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 에피소드를 담아낸 영화다.

광장공포증 (agoraphobia)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특정 장소나 상황에 대해 갑작스럽고 과도하게 불합리한 두려움을 느껴 그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증상으로 영화 속에선 주로 공포나 스릴러의 소재로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영화 '522걸음의 여행'은 지금까지의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에서 광장공포증을 다룬다. 세상과 점점 단절된 채 지극히 개인주의에 매몰된 현대인의 모습을 영화 속 주인공 조지에게 투영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상은 아름답고 함께 할 가치가 있다며 손을 내미는 따스함이 묻어있는 작품인 것이다.

집 밖 522걸음 이상은 가본 적이 없는 광장공포증 환자 조지는 어느 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집을 뛰쳐나갔다가 함께 따라 나온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양이 페르난두가 차에 치어 죽는 장면을 목격한다. 자신 때문에 죽은 것 같아 심한 자책을 하던 그녀는 고향인 포르투갈에 묻어주기로 결심을 하지만 집을 떠나 스페인에서 포르투갈까지 가야만 하는 절제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영화 '522걸음의 여행'은 스페인에서 포르투갈까지의 긴 여정 속에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풍광과 이국적 정취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데, 영화 속 주인공 역시 길 위의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것들이기에 관객들에게 묘한 공감을 끌어내며 영화에 집중하게 한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유리창 너머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 조지의 불안한 표정 위로 522라는 숫자가 눈에 띄는데, 자신이 만들어낸 압박의 숫자 522걸음에 갇혀버린 그녀의 일상을 단 한 컷으로 표현해낸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522 걸음을 넘어 세상을 만나다!'라는 문구는 자신을 옥죄고 있던 틀을 깨고 세상과 만나고 싶은 그녀의 의지와 희망이 담긴 것으로 영화 속에서 그녀가 어떻게 세상과 조우하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1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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