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성큼 다가온 아카데미, 높아지는 기대 '기생충'

박슬기 2019. 12.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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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에 유독 박하다고 소문난 아카데미 시상식.

국내에서도 '기생충'의 아카데미 진출에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워낙 보수적인 색깔의 시상식인 만큼 기대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평론가는 "'기생충'은 한국 영화에서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됐을지가 중요하다"라며 "아카데미가 보수적인 시상식인 만큼 수상 여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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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오는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 韓 최초 아카데미 진출하나

[더팩트|박슬기 기자] 해외 영화에 유독 박하다고 소문난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이 그 문턱을 넘기 위해 도전한다. 50년 넘는 세월 동안 아카데미의 벽을 두드렸던 한국 영화의 한을, 봉준호 감독은 풀 수 있을까.

북미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을 꽤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잇단 호평을 받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가 99%로 최상의 신선한 점수로 매겼고, 현지 주요 언론 리뷰를 숫자로 환산해 보여주고 있는 메타크리틱 역시 높은 평점인 95%를 기록했다.

미국 다수의 연예매체 역시 이미 '기생충'을 '최우수 국제 극영화상(舊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을 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본상 후보로 예측했고, 데드라인은 '최우수 국제극영화상'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역시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는 부장된 상황이고, 작품상 후보 가능성도 높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더팩트DB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3주 차에 북미 누적 매출 565만 9526 달러(66억 466만 6842원)를 돌파했다. 이는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 3650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는 "'기생충'이 전 세계(한국 포함)에서 기록한 박스오피스 매출의 총합은 1억 1천만 달러에 육박한다"라며 "추가로 개봉 예정인 국가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월드 와이드 매출액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기생충'의 아카데미 진출에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워낙 보수적인 색깔의 시상식인 만큼 기대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그동안 아카데미에서 최우수극영화제상을 받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미국 관객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다룬 영화들이 유리했던 것 같다"라며 "언어의 온도 차이도 있어서 번역이 됐을 때 내용과 주제가 공감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기생충'은 한국 영화에서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됐을지가 중요하다"라며 "아카데미가 보수적인 시상식인 만큼 수상 여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의 배급사 CJ 측은 아카데미 진출과 관련해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짧은 답변을 내놨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미국 LA에서 개최된다. 1월 13일 각 부문 후보들이 발표된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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