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판?..'겨울왕국2' 오역 논란

박미애 입력 2019. 12.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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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가 또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1일 개봉해 11일 만인 1일 800만 관객을 넘어선 '겨울왕국2' 의 일부 장면이 잘못 번역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이 '최종 단계 진입'을 '가망 없다'로 번역된 것이었다.

그러나 오역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번역가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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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디즈니 영화가 또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1일 개봉해 11일 만인 1일 800만 관객을 넘어선 ‘겨울왕국2’ 의 일부 장면이 잘못 번역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관객들이 오역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영화 초반 안나가 올라프에게 “새 얼음장판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보는 장면과 결말에서 안나가 엘사에게 “무도회에 늦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이다. 전자의 영어 대사는 “Enjoying your new permafrost?”로 “(녹지 않는) 새 몸은 마음에 드니” 정도로 해석하는 게 옳다는 것. 1편에서 엘사는 눈사람인 올라프가 녹지 않도록 머리 위에 떠있는 눈구름을 선물했다. ‘겨울왕국2’의 ‘new permafrost’는 올라프가 눈구름 대신 녹지 않은 새 몸을 얻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

후자의 ‘Charades’도 무도회로 번역됐지만 몸짓만 보고 알아맞히는 ‘제스처 게임’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극 초반부에 한 차례 엘사와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이 제스처 게임을 하는 대목이 나오며, 그런 이유로 안나가 마지막에 당부한 내용도 제스처 게임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디즈니 영화의 오역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도 오역으로 곤혹을 치렀다. 몇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이 ‘최종 단계 진입’을 ‘가망 없다’로 번역된 것이었다. 아예 뜻이 다르게 번역되면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았던 루소 형제 감독들은 “한국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가 ‘가망이 없다’는 뜻으로 번역됐다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의 심각한 오역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극장을 찾은 관객의 관람을 해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오역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번역가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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