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직접 밝힌 '기생충' 아카데미 입성 이유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입력 2020.01.15. 09:19 수정 2020.01.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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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입성 이유를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AFP

봉준호 감독(50)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 이유를 직접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영화를 만들 때는 이런 순간까지 닥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목된 영광을 표현했다.

‘기생충’의 인기 요인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살면서 주변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를 많이 본다. 일상적, 체험적으로 알 수 있는 영역이라 친근하다. 그간 부자와 가난한 자를 다룬 영화와 TV시리즈다 많았다”면서도 “‘기생충’은 스토리나 표현 방식이 새로워서인 것 같다. 스토리 전개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도 재차 언급됐다. 당시 그는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자막)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며 비영어권 영화를 대표해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소감에 대해 “그 경계가 이미 다 깨져 있었는데 내가 뒤늦게 이야기한 것 같다”며 “아시아 영화, 한국 영화가 이렇게 많이 후보에 오르고 박스오피스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상태에서 제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강조한 듯 싶다”며 겸손해했다.

‘기생충’이 언어 장벽을 낮췄다고 묻는 말에는 “장벽을 없애는데 공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 전체가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느낌이라 우리 영화가 그런 흐름의 혜택을 본 것”이라며 “‘시네마’라는 하나의 언어 속에서 그런 장벽이 천천히 극복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포문을 연 ‘기생충’은 지난 5일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결국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입성했다. 최고 연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극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사 10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아카데미 회원 약 8000명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부문별로 한 표씩 투표하고 수상작을 가린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할 경우 비 영어권 최초의 기록이 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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