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중 흥행 2위

안진용 기자 입력 2020. 1. 15. 11:40 수정 2020. 1. 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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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왼쪽 사진)이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전 세계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생충'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안긴 칸국제영화제 측도 "'기생충'이 전 세계에서 대흥행(smash hit) 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2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전 세계 흥행수입이 1억2001만 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번에 '기생충'에 자리를 내주고 한단계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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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매출 1억3351만달러

칸 조직委 “대흥행 중” 극찬

무어 감독의 ‘화씨 9/11’ 1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왼쪽 사진)이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전 세계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생충’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안긴 칸국제영화제 측도 “‘기생충’이 전 세계에서 대흥행(smash hit) 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14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흥행 매출 1억335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중 최고 매출을 거둔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2014·2억2245만 달러·오른쪽)을 잇는 수치다. 하지만 북미 지역을 제외한 나라의 흥행 수익만 따지면 ‘기생충’(1억803만 달러)이 ‘화씨 9/11’(1억325만 달러)을 앞선다. 이 영화가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비꼬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북미 지역(1억1919만 달러)에서 ‘기생충’(2549만 달러) 보다 월등히 많은 관객이 관람해 전체 매출에서는 앞설 수 있었다.

2002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전 세계 흥행수입이 1억2001만 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번에 ‘기생충’에 자리를 내주고 한단계 내려앉았다.

‘기생충’의 놀라운 흥행 추이는 칸국제영화제도 주목했다. 칸조직위원회는 14일 미국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를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발표하며 ‘기생충’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칸 측은 이 날 전 세계 취재진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황금종려상(Palme d’or)을 받은 한국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대흥행(smash hit)을 이어가고 있다”고 거론했다.

‘기생충’의 성공은 국가, 인종을 따지지 않고 성역없는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칸국제영화제의 기조와도 맞물린다. 2018, 2019년 각각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긴 칸 측은 이번에는 처음으로 흑인 영화인에게 심사위원장 직을 맡겼다. 그동안 ‘똑바로 살아라’(1989), ‘맬컴 X’(1992), ‘블랙클랜스맨’(2019) 등 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 온 스파이크 리 감독은 “심사위원장을 부탁받았을 때 놀랐지만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면서 “아프리카의 이주민으로서 칸의 첫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기생충’은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오는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북미 지역에서 상영관이 확대되는 등 흥행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55개관에서 상영됐으나,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 직후 222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345개로 증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다면 ‘기생충’의 흥행 기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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