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냐 '1917'이냐..오스카는 누구 품에

3만 누리꾼 '1917' 작품상·'기생충' 감독상 예측

고삐 풀린 이 시대 자본주의에 관한 촌철살인 우화 '기생충'이냐, 제1차 세계대전으로 재편된 서구 가치를 대변하는 '1917'이냐.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이 시상식 주요 부문인 작품상·감독상 등을 두고 경합을 벌일 두 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1917'을, 감독상으로 '기생충'을 예측했다. 영화 평점을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 키노라이츠에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3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먼저 최우수 작품상은 '1917'(30.8%)이 '기생충'(25.3%)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키노라이츠 측은 "이변이 많은 시상식인 만큼 수상자가 발표될 때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누리꾼들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감독상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42.1%)이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1917' 샘 멘데스(19.1%), '아이리시맨' 마틴 스코세이지(17.9%)가 뒤를 이었다.

외국어영화상은 '기생충'(92.6%)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각본상 역시 '기생충'(41%)이 유력 수상작으로 꼽혔다.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34.4%)와 '기생충'(33.8%)이 박빙을 벌였으며, 촬영상은 '1917'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54.5%)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연상에는 '조커' 호아킨 피닉스(85.1%)와 '결혼 이야기' 스칼렛 요한슨(39%)이, 조연상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47.4%)와 '결혼 이야기' 로라 던(45.7%)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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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