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 "결혼 한 번도 안해봤는데 부부예능 섭외온 적도"[EN:인터뷰]

뉴스엔 입력 2020. 2.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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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권이 졸지에 유부남 오해를 받았던 '웃픈'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에 출연한 박혁권은 2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무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목사 역을 맡은 사연과, 비혼주의자는 아니나 선뜻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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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혁권이 졸지에 유부남 오해를 받았던 '웃픈'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에 출연한 박혁권은 2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무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목사 역을 맡은 사연과, 비혼주의자는 아니나 선뜻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월 20일 개봉을 앞둔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단편 '애프터 세이빙'(2001)으로 제31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번째 연출작 '굿나잇'(2009)으로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강동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혁권이 목사 ‘태욱’ 역을, 류현경이 목사의 아내 ‘정인’ 역을 맡았다.

"종교가 있냐"는 질문에 박혁권은 "어렸을 때 과자 준다고 해서 교회 몇 번 가봤고 성당이나 절도 가봤다. 지금은 무신론자다"고 운을 뗐다.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는 그는 "배우 하면서 더 그렇게 된 거 같다. 배우라는 직업은 사람을 공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야 하는 거다. 던져주는 대로만 믿으면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의심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혁권은 목사 역할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개신교를 건드리면 안 되고, 그들을 적으로 뒀을 때 앞으로 제 배우 인생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서 직업을 꼭 목사로 해야 할까 생각했다. 자리를 확실히 못 잡은 상태의 어떤 직업이든 상관 없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감독도 괜찮고. 그러나 한편으론 목사여도 상관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업 자체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치고는 스스로 생활력이 강한 것 같다는 그다. 박혁권은 "배우는 고정 수입이 없으니까 생활하는 데 여유가 있을 확률이 낮다. 나 역시 연극배우로 시작했다. 예전에 비하면 수입은 많아졌지만 이걸론 내 욕심을 채울 수 없구나 하는 걸 알았다. 배우 꿈을 꾸는 사람들 중에는 비교적 현실적인 것 같다. 내 것, 네 것, 우리 것을 정확하게 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그런 성격인 반면, 박혁권이 연기한 '태욱'은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굶기는 다소 무책임한 가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와 관련, 박혁권은 "난 결혼을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친구나 지인 부부를 만나면 정말 웃기다. 내 앞에서 자기네들끼리 막 싸우고 나서 나더러는 왜 결혼 안 하냐고 한다. 싸우지나 말던가. 자기네들도 행복해보이진 않은데 권하는게 이상하다. 나까지 당해보라는건가?"라고 말했다.

"비혼주의자냐"는 질문에 박혁권은 "그런 건 아니지만 자신이 없다. 20년 넘게 혼자 살아서 그런지 공간이나 시간을 누군가와 공유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두고 혼기를 놓쳤다고 하는가보다"라 덧붙였다.

유부남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다는 그는 심지어 기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 섭외도 들어왔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혁권은 "섭외 전화가 왔을 때 (소속사에서) '결혼 안 했는데요?' 하니 '죄송합니다' 했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주)랠리버튼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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