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마요. 많이 없죠.." 코로나19 공포가 점령한 텅빈 영화관[SS이슈]

안은재 2020. 2.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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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마요. 많이 없죠. (영화관) 직원을 줄일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코로나19 때문인지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 위축된 분위기였다.

"말도 마요. 많이 없죠. (영화관) 직원을 줄일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극장에서는 기존에 있던 손 소독제 양을 증가시켰고 직원들 감염 예방을 위해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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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의 매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관객 없이 텅빈 복도가 눈길을 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말도 마요. 많이 없죠. (영화관) 직원을 줄일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면서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7일 목요일 오후 6시, 용산역 아이파크 몰 CGV를 방문했다. 영화관 입구에 앉아있는 마스크를 쓴 몇몇 관람객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한산한 분위기였다. 매표소 직원부터 기념품 가게, 매점 직원들까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었다.

영화 ‘사냥의 시간’ 개봉 연기 안내 부스에는 두명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앉아있었지만 지켜보는 동안 부스를 방문하는 손님은 없었다. 몇몇 지나다니는 관람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손 세정제를 바르며 지나가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극장 한쪽에 배치되어 있는 손 소독제와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휑한 극장가. 코로나19 때문인지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 위축된 분위기였다. 영화 ‘기생충’ 흑백판 광고는 공허하게 극장가 광고판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영화관 한켠에는 손 소독제와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구비돼 있었다.

어렵게 아이파크 몰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말도 마요. 많이 없죠. (영화관) 직원을 줄일 정도로 많이 줄었어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총 50만5142명으로, 일주일 전인 15∼16일(120만8858명) 대비 58.2% 감소했다. 전주 주말 (15~16일)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으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퍼지던 때다.

하지만 지난 18일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극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 26일 전체 영화 관객은 13만103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달 ‘문화가 있는 날’(1월29일) 전체 영화 관객수가 46만 250명이었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든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5~9시 사이 영화 입장권을 5000원에 판매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7일 한산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극장에서는 기존에 있던 손 소독제 양을 증가시켰고 직원들 감염 예방을 위해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안내문을 발표했다.안내문에서는 “엘리베이터 버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서비스 테이블 등 고객들의 접촉 가능 포인트를 2시간 단위로 소독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후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강동구청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인 명성교회 부목사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을 다녀간 바가 있다. 이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은 임시 휴관을 하고 방역 활동을 진행하여 27일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한편 CGV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구지역 전 지점의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8일부터 CGV대구, 대구수성, 대구스타디움, 대구아카데미, 대구월성, 대구이시아, 대구칠곡, 대구한일점이 영업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사전 예매한 티켓은 자동 취소되고 영업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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