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코로나19로 충무로 '개봉 공식' 새롭게 추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20. 3.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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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스노 제공.

충무로에 새로운 영화 개봉 패러다임이 탄생했다.

극영화는 일반적으로 극장 개봉을 한 후 IPTV 등 2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충무로의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저예산 무술영화 ‘공수도’(채여준 감독)는 극장 ‘역개봉’에 성공했다. 인터넷 TV(IPTV)로 먼저 선공개를 한 후 안방극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음 달 9일 전국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하게 됐다.

IPTV 흥행이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 사례는 ‘공수도’가 처음이다. 오승훈, 정다은, 손우현 등이 출연한 ‘공수도’는 무술을 연마하며 성장해가는 청춘들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앞서 이제훈·최우식·박정민 등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극장 개봉 대신 OTT(Over The Top)를 통한 공개를 결정했다.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를 통해 극장 개봉 없이 바로 안방극장에 배급이 된다. 이전에도 독립·저예산 콘텐츠 경우는 OTT로 공개가 된 전례는 있지만 충무로 자본이 100억대나 투입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극장 개봉 지연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이지만 ‘공수도’가 선례를 남겨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경우 ‘사냥의 시간’도 극장 개봉이나 팬들을 위한 상영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쇼를 사랑한 남자’(Behind the Candelabra) 처럼 북미지역은 유료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으로 선공개가 된 후 극장판이 해외에서 개봉이 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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