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後 보아요] '침입자'부터 '도굴', '초미의 관심사'까지 ①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4월 극장가가 초토화되다시피 한 가운데 5월부터 한국영화계가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이 속속 채비를 갖추고 있고 6월부터 새로운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할 태세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가 아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에 용기 있게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6월 초 개봉을 준비하는 '도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메이저 투자배급사 올해 라인업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도굴'은 도심 속 도굴을 소재로 한 케이퍼 무비.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서 제작하고 박정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제훈과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 등이 출연했다.

CJ ENM은 5월 11일 '도굴' 제작보고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각 배우들에게 이미 일정을 공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화 제작보고회가 열리는 것도 '도굴'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는 5월 21일 관객과 만난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당초 3월 4일 언론 시사회를 열고 3월 12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에 관객이 급감하면서 개봉일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침입자' 개봉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5월 한국영화 라인업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 영화 '#얼론'(감독 조일형)은 6월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선보이는 라인업이다. '#얼론'은 정체불명의 감염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6월 극장가에서 '도굴'과 '#얼론'이 정상적으로 개봉해 많은 관객과 만나게 되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 라인업이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당초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룬 '결백'도 조만간 개봉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결백'(감독 박상현)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투자배급사 키다리이엔티 측은 파트너사와 협의해 '결백'을 5월 개봉시킬지, 이미 소진한 홍보 마케팅 비용을 추가해 하반기 개봉할지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는 5월 27일 개봉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성격의 어머니와 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최근 드라마 '방법'에서 카리스마를 과시한 조민수와 가수 치타에서 배우로 처음 도전한 김은영이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이 기사는'도굴' 능글능글 이지훈, 코믹 임원희..색다른 케이퍼무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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