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개봉&'영웅''반도''승리호' 여름 개봉 확정.. 시동 거는 영화계[스한초점]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0. 5.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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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영화계에 모처럼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신작들의 개봉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해외 촬영 중단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작품들 역시 속속 작업을 재개하면서 영화계가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 총 관객 수는 97만2477명을 기록했다. 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월별 기록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다만 5월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고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관객 수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연휴 첫날인 4월 30일엔 하루 10만 명의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무려 47일 만이다. 완벽하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각 배급사들은 미뤄뒀던 신작 카드를 꺼내 개봉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

먼저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침입자’(감독 손원평)는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당초 3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일을 미뤘다. ‘침입자’와 비슷한 시기 개봉을 연기했던 신혜선 주연의 ‘결백’(감독 박상현)은 개봉일을 논의 중이다.

조민수와 래퍼 치타가 주연을 맡은 ‘초미의 관심사’는 이달 27일 개봉한다.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다. 치타가 본명 김은영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르는 작품으로, 그와 공개 열애 중인 남연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처럼 올 초 모든 일정을 미뤘던 국내 신작들이 하나 둘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국내 주요 배급사들 역시 분주해졌다. 각 배급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신작 개봉일을 조정 중이다.

▲ CJ엔터테인먼트- 韓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 여름 개봉 확정

사진='영웅'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영웅’은 일찌감치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전격 영화화,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았던 오리지널 캐스트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서 다시 한번 안중근을 연기한다. 당초 6월 개봉을 논의했던 이제훈 주연의 ‘도굴’은 하반기 개봉을 노린다.

▲ NEW- 여름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 개봉 박차

사진='반도' 포스터

NEW는 올 여름 ‘반도’ 개봉 준비에 한창이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상호 감독의 압도적인 연출력과 강동원, 이정현 등 내공 깊은 배우들이 선사할 새로운 한국형 좀비물의 탄생에 기대가 쏠려 있다. 다만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은 조금 더 일정을 미루게 됐다. NEW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아직까지 ‘반도’ 외 다른 작품의 개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쇼박스- ‘싱크홀’, ‘국제수사’ 카드 ‘만지작’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쇼박스는 ‘싱크홀’(감독 김지훈),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카드를 두고 고심 중이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주연의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코미디물로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다. 쇼박스 측은 “차승원 주연의 ‘싱크홀’을 올 여름 텐트폴로 준비 중이다. ‘국제수사’ 역시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 단계에 있다. 구체적인 개봉일은 5월 중순 이후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얼론’, ‘모가디슈’ 일정 논의 중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얼론’(가제, #ALONE)과 ‘모가디슈’를 준비하고 있다. 조일형 감독의 입봉작인 ‘얼론’은 구┷年??된 도시, 그곳에 완전히 고립된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가 원작 시나리오를 썼고 유아인, 박신혜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모로코 올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배우 김윤석, 조인성 등이 출연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올 상반기 ‘얼론’과 ‘모가디슈’ 개봉을 논의 중이다. ‘얼론’을 먼저 공개한다면 6월에 개봉할 수도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시기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메리크리스마스- '승리호' 여름 개봉 목표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는 올해 '승리호'에 사활을 걸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선보였던 조성희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인데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중단했던 영화들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은 오랜 준비 끝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최근 콜롬비아 촬영을 중단하고 배우·스태프 전원 입국 후 자가격리를 진행한 ‘보고타’(감독 김성제), 황정민·현빈의 ‘교섭’(감독 임순례), 마동석·손석구의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해외 촬영 대신 국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모로코 촬영 예정이었던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감독 김성훈)은 내년 초로 크랭크인을 미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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