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치타X조민수 '초미의 관심사', 천태만상 세상 속 '센 언니'들의 여린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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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치타의 무난한 연기력으로 '발연기' 논란이 없겠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는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한 치타와 베테랑 배우 조민수가 '센 언니'들의 걸크러시 케미를 폭발시킨다.
이태원에서 재즈 가수 블루로 활동하고 있는 순덕(치타 분). 소식도 없던 엄마(조민수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막내 유리(최지수 분)가 비상금을 갖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영화 속 조민수와 치타는 강렬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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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조민수-'차가운' 치타, 극과 극 케미
제각각의 사회 구성원 향한 차별 없는 시선
남연우 감독♥치타 호흡은?
래퍼 치타의 무난한 연기력으로 '발연기' 논란이 없겠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는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한 치타와 베테랑 배우 조민수가 '센 언니'들의 걸크러시 케미를 폭발시킨다.
이태원에서 재즈 가수 블루로 활동하고 있는 순덕(치타 분). 소식도 없던 엄마(조민수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막내 유리(최지수 분)가 비상금을 갖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극과 극 성격의 순덕과 엄마는 유리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하기로 하지만 사사건건 부딪힌다.
'초미의 관심사'는 사라진 막내를 찾기 위해 이태원을 샅샅이 뒤지는 과정에 사회적 편견에 노출된 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모녀는 성소수자, 싱글맘, 이혼가정 자녀, 다문화 가족 등을 만나게 되는데 영화는 이들을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돌봐야 한다거나 편견 없이 봐야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촬영돼 생동감 넘치는 이태원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도 한다.
영화 속 조민수와 치타는 강렬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조민수는 철 없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영화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거침없는 언행과 통통 튀는 매력은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웃음을 선사한다. 연기가 처음인 치타는 의외의 열연으로 영화를 안정적으로 끌고나간다. '츤데레' 딸의 면모는 잔잔한 감동도 안겨준다. 서로에 대해 전부 알 수 없어 상처를 주기도 한 모녀는 함께 막내를 찾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속사정을 알게 되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뜨거운' 엄마와 '차가운' 딸. 엄마는 붉은색 가죽코트, 딸 순덕은 푸른색 슈트로 대비되는 색의 의상 또한 이들의 극과 극 케미를 배가시킨다.
미국인 배우 테리스 브라운은 이번 영화에서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어 한마디 못하는 한국인 정복 역을 맡았다. 이태원의 복잡한 지리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배달원 정복은 순덕과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실제로 미국인이지만 영화에서 토종 한국인인 그가 영어를 못해 진땀 흘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만의 '정(情)'의 정서를 정복 캐릭터에 적절히 녹여냈다.
치타는 이번 영화의 OST 전곡에 작곡·작사 참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가수 블루로서 랩과 함께 그루브한 재즈를 멋지게 불러낸다. 뮤지션으로서 치타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 더욱 신선하다.
남연우 감독과 치타는 이번 영화 작업을 계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인이 담아낸 '센 언니' 치타의 섬세한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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