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조진웅 덕에 기쁨의 술을 마셨다고? [별★한컷]

강민경 기자 2020. 5. 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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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진영이 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 변신했다.

기쁨의 술을 마신 정진영 감독과 의혹의 술을 마신 조진웅이 함께한 '사라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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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영화 '사라진 시간'을 연출한 정진영 감독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정진영이 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 변신했다. 정진영은 17살 때 꿨던 꿈을 57세에 이뤘다고. 그런 그가 조진웅 덕분에 기쁨의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1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 그리고 조진웅이 참석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정진영은 "배우할 때 다른 사람이 '선배님을 염두해두고 썼다'고 말을 많이 한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 실제로 시나리오 쓰면서 그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성화 하다보면 어떤 배우를 대입해서 쓰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연스럽게 조진웅 배우가 떠올랐다. 진웅씨가 연기하는 걸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진웅씨가 큰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거보다 소박하게 판을 꾸렸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조진웅, 영화 '사라진 시간'을 연출한 정진영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정진영은 "제가 배우 선배이기 때문에 오히려 후배들에게 무엇을 하자고 하는 게 미안하다. 부담을 줄까봐 망설였는데, '사라진 시간' 초고가 나오자마자 진웅씨에게 줘보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거절 당하면 다른 데로 가자고 해서 바로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하겠다'고 답이 왔다. 그래서 저는 아주 기쁨의 술을 마셨고 진웅씨는 의혹의 술을 마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진웅은 "일단 왜 저를 염두하셨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말씀 드렸듯이 선배로서의 당연한 위압이 있었다. 보통은 작업이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데, 초고를 받은 다음날 제가 작업을 '같이 하시죠'라고 했다. 작품에 대해 미묘한 게 있었다. 감독님도 쓰시고도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조진웅은 "정진영 감독이 썼다는 인식이 없었으면 저는 이게 세상어디 해저 깊은 곳에서 보물이 나온 느낌이었다. '본인이 정말로 썼냐', '원작이 어디에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정진영 감독님은 기쁨의 술을 마신 거고 저는 의혹의 술을 마신 거다. 작업하면서도 천재적인 내러티브에 홀렸다"라고 했다.

기쁨의 술을 마신 정진영 감독과 의혹의 술을 마신 조진웅이 함께한 '사라진 시간'. 대중은 '사라진 시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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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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