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IS] 개봉 '사라진시간·야구소녀' 작지만 큰 힘 보여줄까

조연경 입력 2020. 6.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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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두 작품이 나란히 개봉한다.

영화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과 '야구소녀(최윤태 감독)'가 18일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정진영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첫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조진웅이 의기투합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독립영화계 아이돌이자 대세 이주영이 원톱 주연을 맡았다.

'사라진 시간'과 '야구소녀'는 저예산 영화로 분류되지만,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힘과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공개 후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모호하고 몽환적인 설정 속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야구소녀'는 거친 현실에서 희망과 응원의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사라진 시간'과 '야구소녀' 모두 현실적이면서도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판타지적 이야기를 꾸려 나가지만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벽을 눈 앞에 드리우면서 많은 관객들의 다양한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각각의 작품을 이끈 조진웅과 이주영도 제 몫 그 이상을 톡톡히 해냈다. 조진웅은 현역 배우로 감독에 도전한 정진영의 디렉팅을 흡수하며 오랜만에 날 것 그대로의 열연을 펼쳤고, 이주영은 반짝거리는 눈빛과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법한 강단있는 모습으로 젊은 피의 열정을 확인케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흉흉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작지만 강한 힘을 지닌 '사라진 시간'과 '야구소녀'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후회없는 선물이 되어 줄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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