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가족' 박초롱 "연기 생각 진지해, 이제 시작이죠..기초부터 레슨받는 중" [MD인터뷰](종합)

입력 2020. 6. 30. 16:48 수정 2020. 6.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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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이 '불량한 가족'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박초롱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월 9일 영화 '불량한 가족'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내 딸의 아빠가 나타났다'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인기 그룹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으로 큰 관심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10년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을 시작으로 드라마 '아홉수 소년' '로맨스 특별법'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박초롱은 '불량한 가족'에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학생 유리 역할을 맡았다. 내성적이지만 모두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유리는 청순한 비주얼에 실력까지 겸비해 친구들에게 시기 질투를 받으며 위기를 맞지만 우연히 다혜와 특별한 패밀리들을 만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이날 박초롱은 '불량한 가족' 출연에 대해 "처음 섭외 제안 들었을 땐 가족 영화이고 박원상 선배님의 딸로 나온다고 들었다. 원했던 누군가의 딸, 가족이라는 의미에 끌려 미팅을 진행했고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출 패밀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유리가 아빠랑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그 친구들을 만나 가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을 갖는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유리 캐릭터에 대해선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리 역할이 표현력이 적어 심심해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지만 겉으로는 아닌 척을 해야 했다. 생일파티에 초대됐을 때도 따돌림당하는 걸 알면서도 친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 가는 인물이다. 그런 디테일한 표현이 어려웠다. 차라리 대사로 표현한다거나 하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말수도 적고 표정도, 몸짓도 안 쓰니까 눈빛으로만 얘기해야 하는 캐릭터라 어려웠다. 더욱이 유리 주변 캐릭터는 통통 튀니까,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차분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실제 박초롱은 어떤 딸일까. 그는 "부모님과 너무 오래 떨어져 살다 보니까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일년에 한 두 번 볼 때가 많다. 그때마다 부모님이 나이 드는 게 보이니까 '바쁘고 피곤하다고 신경 안 쓸 게 아니구나' 싶더라. 어느 순간부터 많이 신경 쓰려 노력하고 있다. 완벽하진 있지만 (효도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캐릭터를 위해 바이올린 연습에 매진한 박초롱. 그는 "물론, 영화 속에서 소리가 입혀지긴 하지만 바이올린 선생님한테 직접 배웠다. 연주할 곡이 늦게 나와 속성으로 배웠는데 너무 어렵더라. 게다가 유리가 서툴게 연주하는 설정이라 그 부분도 연기하기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내 그는 "실제 배운 게 아까워서 콘서트 때 바이올린 연주를 도전해볼까 생각한 적이 있다. 오랜 시간 배워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스크린 진출 소감은 어떨까. 이에 대해 박초롱은 "첫 주연을 맡으면서 배우분들의 고충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꼈다. 내 연기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이 크고 무거운 자리라는 걸 알게 됐다. 물론, 시사회장에선 떨린다고 했지만 사실 한동안 생각이 많았다"라며 "혹평을 듣는다고 해도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괜찮아졌다. 캐릭터에 대해 잘 보여지지 못했다면 다음 작품에서 열심히 해서 차근차근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부터 잘 되고 주목받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불량한 가족'은 스크린 데뷔, 주연이라서 선택한 게 아니라 연기를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그쪽으로 관심이 쏠리다 보니 부담이 들긴 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 모르겠지만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겠다는 걸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박원상 선배님, 그리고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앞으로 제가 어떤 연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많이 배우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배 박원상과 부녀 호흡에 대해 "일단 선배님께서 촬영 중간중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항상 제 캐릭터의 장면, 감정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너는 지금 기분이 어때' 늘 물어봐 주셨다. 덕분에 몰입하기 좋았다. 선배님이 제가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걸 아니까 '막 하라고' 항상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서 편하게 해줬다"라고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박초롱은 에이핑크 리더로서 팀을 향한 강한 애착을 과시하면서도, "영화든 드라마든 얽매이지 않고 다 해보고 싶다"라고 배우로서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배우가 제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기가 신선하고 재밌다.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라 좋다. 제가 스스로 억압하는 면이 있는데 연기할 땐 그런 점을 내려놓고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되는 게 좋더라. 흥미를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차가 10년 차가 됐고 가수로서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에 조금씩 한 발씩 가보고 싶다. 멤버들과도 그런 얘기를 나눴었다"라며 "다른 멤버들도 그렇지만 저 또한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고 앞으로도 배워나갈 거다.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어서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제대로 연기에 대해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연기 선생님을 찾아서 기초부터 열심히 다시 레슨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초롱은 "영화나 드라마다 얽매이지 않고 다 해보고 싶었다"라며 "제 이미지가 굳혀졌는지 모르겠지만 청순한 캐릭터가 주로 들어오더라. 말 많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제가 운동을 했어서 강인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액션 쪽에 관심이 많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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