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 불지핀 SF..이젠 영화·드라마로
은하계 행성이야기 '듄'도 기대
한국영화 '승리호' 등 개봉준비
왓챠 등 OTT선 SF물 상영
SF 바람은 문단에서부터 불었다. SF소설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시작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테드 창의 소설들이 인기를 끌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과학 분야와 SF소설 분야 모두 올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극장가가 SF 바통을 이어받았다. 과학을 질료 삼아 영상 예술을 구현하는 크리스토퍼 놀런은 '테넷'으로 다시 한 번 SF 열풍에 불을 지폈다. 영화는 양자역학과 엔트로피 개념을 이용해 시간을 역행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뒤 10일까지 누적 관객 117만명을 돌파했다.
대중문화를 통해 지적 교양을 채우려는 욕구도 SF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탄탄한 서사의 콘텐츠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이야기와 지식이 결합된 콘텐츠가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인 만큼 내년에도 과학 지식이 가미된 SF 콘텐츠 인기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상과학 불모지인 한국 영화계에도 SF 바람이 분다.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인 우주선을 다루는 영화 '승리호'는 무기한 개봉 연기된 상황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정통 SF 영화기 때문이다. 외계인을 소재로 한 범죄물 '외계인', 우주에 홀로 남은 남자를 귀환시키는 '더 문',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추격 스릴러 '서복'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내년 즈음에는 한국형 SF 장르물의 르네상스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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