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박보검의 비주얼 브로맨스..'서복' 韓 최초 복제인간 이야기(종합)

고승아 기자 2020. 10. 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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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이용주 감독, 장영남, 조우진(왼쪽부터)/CJ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공유 박보검이 모여 복제인간을 통해 두려움을 이야기 한다. 천만 비주얼 조합이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27일 오전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공유, 조우진, 장영남,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은 이날 먼저 영상으로 깜짝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며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영상으로 인사드린다"고 말한 뒤, 이용주 감독과 공유,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에게 많이 배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서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재미와 의미를 담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고 했다. 공유는 이에 "함께 하지 못해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군대에서 이걸 못보겠지만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며 "영상 보니까 마음이 짠한다"고 말했다.

공유/CJ엔터테인먼트 © 뉴스1

공유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을 맡았다. 기헌은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괴로워하고,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는 "개인적인 어떤 트라우마가 있고, 일선에서 물러난 전직 정보국 요원이라 나홀로 어둠 속에서 저 밑 지하 어딘가에서 외롭게 고통 속에 살아가던 인물"이라며 "그러다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게 서복과의 동행인데, 서복을 안전한 곳으로 보호하면서 옮겨야 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현해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본질을 보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제가 느꼈던 걸 화면에서 잘 구현해서 관객분들에게도 시나리오 택할 때 마음을 이 영화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보검은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으로 분한다. 극중 10세인 서복은 인간보다 2배 빠른 성장 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기헌과 함께 난생 처음 진짜 세상을 마주한다.

이 감독은 "로맨스가 생길 것 같고, 식상한 플롯이 될까 봐 복제인간을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택했다"며 "보검씨는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인물이라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찍다 보니까 보검씨가 상대적으로 필모그라피가 많지 않았지만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는데 연기할 때 굉장히 동물적이더라"며 "감정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것도 있지만, 집중력으로 번뜩이더라. 모니터하다가 깜짝 놀랐다. 보검씨는 그 순간을 다르게 만드는 눈빛과 에너지가 있더라"고 강조했다.

'서복' 스틸컷 © 뉴스1

또한 이 감독은 "공유씨나 보검씨나 시나리오 쓸 때 많이 염두에 두고 쓰고, 작품하면서도 이야기하면서 고쳐나갔다"며 "공유씨 생각하면서 이렇게 대사치지 않을까 해서 고친 것도 많다. 저로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싱크로율이다"라고 말했다.

공유와 박보검의 극 중 케미가 특히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공유는 박보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감독님이 원하신 그림이기도 했는데 둘이 있을 때 모습을, 영화 '레인맨' 속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을 떠올리게 하는 걸 원하셔서 둘이서 많이 티격태격하고 말대꾸도 하는 상황과 거기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헌의 리액션이 재미를 줄 것이다"라며 "다른 감정신이나 무거운 신에 비해서 뭔가 이렇게 남자 둘이서 알콩달콩, 브로맨스를 보여주면서 쉬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조우진은 서복의 정체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으로 분한다. 그는 "치밀한 계획 하에 작전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인물이지만, 삶이란 게 그러하듯이 의외의 상황들이 벌어지고 그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본연의 목적과 행보도 바뀌게 되는 그런 갈등구조를 일으키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유와 박보검을 붙여놓은 장본인이다. 도깨비와 서복을 붙여놓은 장본인이 그게 바로 '나야 나', 바로 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진/CJ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 감독은 이에 "처음에 빌런이라고 소개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실까 느낀다"며 "안부장이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가 영화 테마와도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마음이 바뀌고 감정이 바뀌는 지점이 우리 영화 중요한 지점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영남은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책임 연구원 임세은을 맡았다. 이에 대해 "서복의 따뜻한 눈빛을 많이 봤다. 제가 탄생시켰고 엄마처럼 알뜰살뜰했는데, 저한테는 따뜻했다"며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매섭더라"고 웃었다. 특히 "침착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캐릭터인데, 서복에게 많은 영향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영남/CJ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 감독은 '서복'의 모티브에 대해 "처음부터 영생이나 복제를 생각한 건 아니고, 특히 복제는 나중에 들어왔다"며 "영화 하나로 말하자면 '두려움'인데, 그 소재를 생각하다가 영생을 생각하고 복제인간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레 '서복'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어 "2500년 전 인간의 욕망이지 않나. 그 인간의 어떤 죽음과 유한성에 대한 두려움은 숙명 같은 것이니까 그런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복제 인간이라는 장르성으로만 바라보는 건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이 감독를 소신갑과 디테일로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굉장히 오래 쓰셨고 애정이 많으신 게 느껴졌고, 여러 가지 영화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하고자 하는 얘기가 끌렸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대화를 나눴을 때 느껴지는 감독으로서의 소신, 그리고 현장에서 느낀 끝없는 디테일, 때로는 배우들이 피곤하지만 그런 부분이 모여서 결국은 다른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대중분들이 생각하는 박보검과는 상반된 이미지의 박보검의 매력이 나올 것"이라며 "보검씨 눈 뜨는 거 보면서 악역 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는데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도 매력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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