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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웃사촌' 오달수 "천만요정 별칭 지어줬는데 죄송..연기가 내 자리"

양소영 입력 2020. 11.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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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성추문 논란 후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복귀
오달수 "연기 그만 둘 생각해본 적 없다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오달수가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성추문에 휩싸였던 배우 오달수(52)가 ‘이웃사촌’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부터 현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연기를 그만둘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밝힌 그는 “관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자 자택격리된 정치인 이의식을 연기했다.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의 신작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과거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부인한 뒤 활동을 중단해왔다.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쉬는 동안 거제도에서 농사지으며 시간을 보냈다는 오달수는 최근 서울로 거처를 옮기고 ‘이웃사촌’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그는 “무한 책임”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사촌’이라는,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작품과 관계자분들에게 개봉에 앞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원하신다면 적극적으로 해드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 아닐까 싶어 나오게 됐다 그 마음이 가장 크다”고 털어놨다.

쉬는 동안 이환경 감독과 자주 만났다는 오달수는 “감독님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거제도까지 차 몰고 왔다. 어느 선생님이 어느 시인에게 해주려고 했던 말이 있었는데, 그 시인이 문학 이야기는 안 하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면서 작년에 돌아왔던 제비 이야기만 했다고 한다. 우리도 작품 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 같지만, 그냥 사는 이야기 지내온 이야기를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오달수가 '이웃사촌'에 무한 책임을 느끼며, 관객을 믿고 큰 도전을 했다고 고백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고 밝힌 오달수는 “감독님께서 영화를 주무를 시간이 많았는지 굉장히 잘 나왔더라. 기대 이상이라고 표현하겠다. 영화는 저 빼고는 다 좋더라”며 “감초 역, 주변부를 연기하다가 야당 총재를 하니 제가 낯설다고 하는 분들이 있더라. 저 역시 낯설게 봤다. 익숙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저도 부담스러운 역할이었죠. 그런데 감독님이 여러 번 설득했어요. 한번 해보자고요. 어떤 반응이 나올까 싶었고, 혼신을 다해 연기했죠. 관객들이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진정성이 느껴져야 하니까요. 극이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그 인물로 관객과 약속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만 믿고 큰 도전을 해봤습니다.”

오달수가 연기한 이의식은 가택 연금 등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한다. 오달수는 “대본 자체가 처음에는 전라도 사투리로 나왔다. 그런데 감독님하고 의논하면서 우리가 정치 영화가 아니고 휴먼 드라마인데 굳이 콕 집어서 생각될만한 걸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사투리를 지우고 다시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그분을 욕되게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웃고 넘기고 구체적인 거절 이유를 말씀드리니 감독님이 ‘나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해서 그 믿음으로 시작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관객들의 평가를 앞두게 된 그는 “사회적으로 어떤 판단들을 내리실지, 또 이 변화된 사회에 저는 잘 몰랐지만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왔다. 그 쓰나미는 사회에서 어떤 여성의 지위, 굉장한 변혁의 물꼬를 튼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 이후로 관객들과 대중의 의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번 영화를 보면 알겠지 싶다. 어떻게 변하고, 얼마만큼 관용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있다”고 고백했다.

오달수는 `천만요정`이라는 애칭을 지어준 대중에게 심려끼쳐 죄송하다며, 연기를 그만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또한 오달수는 “제가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은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군다나 희한한 별명 별칭(천만요정), 아름다운 별칭까지 지어줬는데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그런데 작품이 좋으니까 작품은 작품으로 대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달수는 “거제도에서 사실 해가 지고 나면 할 짓이 없다. TV나 영화 프로를 보면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생각 없이 지낸다고 해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니라 현장인데’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영화나 연기를 그만둔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치료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어요. 연기가 왜 이렇게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출석 미달로 학교 제적까지 당할 뻔했죠. 교수님이 오늘 안 나오면 제적할 수밖에 없다고 학교는 나오라고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극장에 일이 있는데 어떻게 가요. 연기라는 게 그래요. 군대도 안 가고 쉬지 않고 해왔어요. 그러면 계속하고 싶지 않을까요? 초반에 정리했으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버릴 래야 버릴 수 없는 관계가 됐어요. 앞으로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관객들과 소통해야죠.”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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