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무비]'조제' 더 깊게 스며든 한지민X남주혁, 아릿하고 아련한 멜로(리뷰)

김선우 2020. 12. 3.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그려낸 멜로 '조제'(김종관 감독)는 아릿하고 아련하다.

10일 개봉을 앞둔 '조제'는 일본의 원작 소설과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김종관 감독이 각색한 작품으로, 장애 때문에 집안에 갇혀 지내던 조제(한지민 분)와 조제를 세상 밖으로 이끈 영석(남주혁)이 함께 한 빛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여기에 날카로운 듯 여린 조제로 분한 한지민과 그런 조제 곁에서 서툴지만 정성을 다하는 영석의 남주혁 연기 또한 어색함이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한지민과 남주혁이 그려낸 멜로 ‘조제’(김종관 감독)는 아릿하고 아련하다.

10일 개봉을 앞둔 ‘조제’는 일본의 원작 소설과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김종관 감독이 각색한 작품으로, 장애 때문에 집안에 갇혀 지내던 조제(한지민 분)와 조제를 세상 밖으로 이끈 영석(남주혁)이 함께 한 빛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조제’는 감성이 충만했다.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사러 나온 조제는 휠체어에서 넘어지게 되고 이를 발견한 영석이 집까지 데려다 주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조제는 투박하게 “밥 먹고 가,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이것 뿐이야”라면서 고마움을 전한다.

이후로도 영석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꾸만 조제를 떠올리게 되고, 도움과 호의가 오가면서 점점 더 연을 쌓아간다. 조제 역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이를 사랑이 아닌 불편함의 감정으로 인지한다.

오해가 거듭되면서 멀어진 두 사람, 끝내 조제는 영석에게 “불편하니까 오지마”라고 선언하고, 영석 역시 취업 준비 등으로 바쁘게 보낸다. 그러다 조제에게 생긴 일을 알게 되고 곧장 달려간다. 조제는 밀어내려 하지만 영석에게 끌리게 되고 오해 역시 눈 녹듯 풀린다. 조제는 “호랑이가 벽을 넘어와도 무섭지 않아. 네가 있으니까”라며 영석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고 영석 역시 그런 조제를 아낀다.

그러나 그후 5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그리워하고 누군가에게는 저릿한 사랑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으며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처럼 ‘조제’는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나의 조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영화 말미에 흐르니 영화관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관객들의 감정을 뒤흔든다. 큰 맥락은 일본 원작과 같지만, 녹록지 않은 자취생활, 취업난 등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들도 잘 녹여내 어색함 없이 빚어냈다.

‘더 테이블’로 감각적인 연출을 이끌어 냈던 김종관 감독은 이번에도 배경, 소품을 십분 활용해 ‘조제’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듯 여린 조제로 분한 한지민과 그런 조제 곁에서 서툴지만 정성을 다하는 영석의 남주혁 연기 또한 어색함이 없다. 이미 JTBC ‘눈이 부시게’로 호흡했던 두 사람은 ‘조제’로 더욱 깊어진 감성을 표현해냈고 가슴 절절한 멜로를 완성했다.

‘조제’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캐나다에 선판매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 유명한 원작은 한국판 ‘조제’에게는 또 다른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한 상황, 두 배우의 열연은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17분. 15세 관람가. 10일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