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장만옥 치파오부터 음악까지 비화 셋

정유진 기자 2020. 12. 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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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이 세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의 배급사 ㈜디스테이션은 영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에 얽힌 세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여기에 왕가위 감독과 장숙평 미술감독의 완벽한 미장센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단 한 컷도 놓칠 수 없는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한다.

왕가위 감독은 초기에 영화의 촬영지로 베이징을 염두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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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이 세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의 배급사 ㈜디스테이션은 영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에 얽힌 세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장만옥의 의상을 비롯해 촬영 장소의 교체, 음악 등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배우 장만옥의 첸 부인, 46벌의 치파오와 5시간의 분장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우(양조위)와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지는 첸 부인을 연기해 제20회 홍콩금상장영화제와 제37회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장만옥. 그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첸 부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촬영 기간 동안 총 46벌에 달하는 치파오를 입고, 매일 5시간 동안 이어진 헤어, 메이크업을 견뎌야 했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은 영화 속 첸 부인이 프레임 안 그 어느 피사체보다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과 몸에 빈틈없이 꼭 맞는 의상은 첸 부인의 성격은 물론 상황의 변화에 따른 감정을 표현하는데도 한몫을 했다. 여기에 왕가위 감독과 장숙평 미술감독의 완벽한 미장센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단 한 컷도 놓칠 수 없는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한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 왕가위, 베이징을 떠나 마카오로 가다

왕가위 감독은 초기에 영화의 촬영지로 베이징을 염두에 두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중국의 허가를 받고자 했으나, 먼저 완성된 대본을 검토해야만 촬영 허가가 가능하다는 당국의 말에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이유는 왕가위 감독의 작업 방식 때문이었다. 왕가위 감독은 사전에 완성한 대본에 따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 당일 현장에서 확인된 배우들의 컨디션과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스케줄을 계획하고, 재촬영을 거듭하며 오랜 시간 공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왕가위 감독에게 '촬영 전 미리 완성된 대본'이란 있을 수 없었고, 고심 끝에 베이징이 아닌 마카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불가피하게 촬영 장소가 바뀌긴 했으나, 완성된 영화는 독보적인 분위기와 작품성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매료시켰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 감미로운 재즈 선율, 왕가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의 영어 제목은 'In The Mood For Love'다.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 제목은 가수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의 앨범 'As Time Goes By'의 수록곡 'I'm In The Mood For Love'에서 가져왔다. 수많은 가수와 연주자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이 노래를 들은 왕가위 감독은 곡의 분위기와 영화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 영화의 영어 제목을 'In The Mood For Love'로 지었을 뿐만 아니라 개봉 당시 영화의 예고편에도 해당 노래를 삽입해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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