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도 한국 드라마 만든다..공룡OTT 잇단 K콘텐츠 제작붐
윤여정 주연 '파친코' 제작확정
넷플릭스는 5억弗 직접 투자
한류붐 활용해 시장선점 전략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TV+에 방영되는 첫 번째 한국어 콘텐츠로 '닥터 브레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제작 중이며 올해 말 애플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메가폰은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이 잡았다. 주연으로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낙점됐다. 국내 콘텐츠 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바운드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플렉스가 참여했다. '닥터 브레인'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뇌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겪게 되는 사건을 담았다.
애플TV+가 한국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한류 붐이 있다. 지난해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시작으로 K팝이 세계 대중음악 주류로 떠오르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또 애플이 추구하는 다양성 확대와도 뜻이 맞는다. 'OTT 공룡' 넷플릭스도 한국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5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옥자'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투자액은 7700억원에 달한다. '킹덤' '스위트홈' 등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성공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 측은 190개 국가 구독자에게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며 한류 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말 애플TV+의 한국 서비스 개시 여부도 주목된다. 넷플릭스가 '옥자' 제작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듯 애플TV+도 '닥터 브레인'을 앞세워 한국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서비스가 시작돼야 한국 콘텐츠 확보가 쉽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 역시 최근 경기도 파주·연천의 두 개 스튜디오와 장기 계약을 맺고 국내 콘텐츠 제작자 지원에 나섰다. 2019년 11월 처음 공개된 애플TV+가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국내 서비스 개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는 1년 동안 골든글로브상, 크리틱스 초이스상, 크리틱스 초이스 등에서 3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80개의 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디즈니+ 등 OTT 경쟁 구도도 점점 심화되는 모양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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