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아이돌 그만 뒀다"는데..소속사는 "아직 베리굿 멤버" 오락가락 잡음(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3. 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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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게 됐지만 연기자로서 끝까지 책임감을 가진 모습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걸그룹 베리굿 멤버 조현이 배우로서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최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소속사는 "조현은 아직 베리굿 멤버"며 "베리굿은 해체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본인의 말과 정반대다.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에 출연한 조현은 3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조현은 괴롭힘을 당하는 현직 아이돌 ‘현정’ 역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공포영화를 즐겨봤다"는 조현은 "'최면' 시나리오를 보고 이런 소재를 공포물 중에서 본 적이 없는 거 같아 흥미롭다고 느꼈다. 장면을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아이돌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환경적인 부분에서 비슷한 면이 있었다"며 "'현정'은 대학교 친구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는데,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내면적인 불안감을 겪고 있기도 하다.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여러 공포 장르물을 찾아봤다. 또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 고뇌하고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포물이다보니 극적인 상황이 많았다. 상황을 상상하고 몰입하면서 배우고 느끼며 연기했다.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공포영화가 첫 주연작이 된 것에 대해 조현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였고,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점수로 제 연기를 표현하자면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는 꾸준히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은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더라도 제 연기에 만족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다윗 선배님이 쉬는 시간에도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게 됐다.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게 됐지만 연기자로 가는 길에 끝까지 책임감 갖고 간 모습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2016년 걸그룹 베리굿으로 데뷔한 조현은 그룹 활동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베리굿으로 활동이 끝나고 다만 솔로를 준비하고 있어서 가수로서의 활동은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리굿의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꿈을 응원해주는 관계로 남았다.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해봤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또한 "롤모델은 수지 선배님"이라며 "또 아이유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푹 빠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의 '최애' 연예인은 수지, 아이유 선배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속사의 말은 달랐다.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조현은 베리굿 소속"이라며 "베리굿은 해체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아이돌은 그만 둔다"고 스스로 말한 조현과, "아직 '베리굿 조현'이다"고 말하는 소속사 사이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한편 '최면'은 공포 스릴러이면서도 학교 폭력, 왕따 등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조현은 "행동이 아닌 말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평소 굉장히 당차며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밝은 성격인데, 이번 시나리오를 보면서 자중하게 됐다. 나만 에너지가 넘친다고 해서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겠구나, 상황적인 부분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은 최근 숱한 논란을 낳고 있는 연예계 학교 폭력 및 왕따 논란에 대해 "청소년 시기에 있어서 안 되는 문제"라며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기사들이 나오는 걸 보니 마음이 안 좋더라"며 "극중 제가 맡은 '현정'은 본인이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이기도 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깨우치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아이돌 및 연예인들의 기사가 유감스럽다"고 거듭 말하며 "그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를 통해 잘 해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사진 제공=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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