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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복용중"..'22년만에 첫 주연' 조우진의 고군분투 '발신제한'(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입력 2021. 06. 16. 17:20 수정 2021. 06.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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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기댈 것은 집중력 밖에 없었어요.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끝나고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올라있었어요. 그때부터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데 오늘도 오르는 것 같습니다."

배우 조우진에게 22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주연 기회가 찾아왔다. 영화 '발신제한'이다. '발신제한'에서 조우진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장을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연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혈압약을 챙겨먹어야 할 정도였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이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발한 평범한 출근길에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의문의 남자에게 차에 폭탄이 돼 있다는 내용의 협박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배우 조우진이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았고, 이재인이 아빠와 함께 등굣길에 나선 성규의 딸 혜인을 연기했다. 또 진경이 폭발물 처리반 리더 반팀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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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짧은 러닝 타임 안에 짜임새 있게, 군더더기 없이 잘 담아냈다. 22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주연 자리를 꿰찬 조우진은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관객들을 상황 속에 끌고 들어간다. 그의 중학생 딸을 연기한 이재인 역시 호소력 짙은 연기로 조우진과 함께 영화의 절정을 이끌어 나간다. 다소 허술한 후반부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균형이 크게 깨지지 않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 덕이 크다.

이날 조우진은 22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먼저 든 생각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더라 보고 나니까 더 부담이 된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살면서 이런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장에 나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고도 말했다.

조우진은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오로지 성규라는 이놈을 데리고 몰입하는 것 밖에 없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조우진이 느꼈을 긴장감 부담감 보다 성규가 안고 있는 여러분이 목격할 성규의 상황이 더 긴장감, 부담감 넘친다"며 "조우진이라는 사람보다 (성규가)더 감정이 넓고 깊고 커서 이 사람만 할까, 해서 조우진이라는 사람의 긴장감 부담감 안고 하기에는 성규엥게 미안하더라, 그래서 그에게 더 몰입하고 감정이입을 하려고 노력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밖에 없더라 답이,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이 복잡해지고 해결책이 안 나왔는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 성규에게 모든 걸 던지자, 그에게 몰입하자, 조우진을 그에게 맡겨버리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영화를 찍고, 개봉 일정을 소화하는 모든 상황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999년에 단돈 50만원을 들고 상경한 나에게는 모두 기적이다, 영화가 딱 시작되는데 그 단어가 떠올랐다, 기적이구나"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뿐 아니라 그는 "데뷔 때부터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지금도 그때도 마찬가지"라며 "그저 연기라는 업으로 먹고 살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다, 내가 성장했나 생각할 시간도 없었고 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목표는 주연이 아니다, '발신제한'으로 내가 주연 배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조우진은 한정적인 공간, 한정된 상황 속에 놓인 인물의 심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영화의 대부분은 차 안에서 이뤄진다. 조우진은 "차가 주는 것, 나는 나름대로 제2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차가 주는 안팎에서 넘치는 속도감, 타격감, 긴장감이 주는 영화적 요소가 우리 영화에서도 나 뿐 아니라 여러 배우들이 있지만, 그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함께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김창주 감독은 "94분간 밀폐된 공간에서 끌고 간다, 가장 고심한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주인공이 절대 일어날 수 없다, 지뢰를 밟은 상황에서 계속 일이 펼쳐지는 압박감이다"라며 ' 밀도와 폐쇄성 안에서 차는 움직이고 돌진한다, 돌파한다, 이 엄청난 부담과 밀도 안에서 돌파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앉았다, 그걸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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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우진은 "다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 속도 밟아가면서 통제 뚫어가면서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위험천만의 상황이 늘 벌어졌다"며 "그것을 통제하면서 제작진이 엄청나게 전투력 발휘해서 했다, 어느 다른 장소에서 말씀드린 적 있지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함께 한 이재인과 지창욱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재인에 대해 "이해인은 진짜 지독하더라, 내가 이재인의 나이로 돌아가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연? 답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였다"며 "이재인은 정말 아끼고 보호해주고 그렇게 감싸주고 싶은, 누구도 해하지 못하게 그런 보석과도 같은 연기 천재"라며 "이재인이 뒤에서 버텨주지 않았다면 나는 못 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또 드라마 '무사 백동수'(2011) 이후 10년만에 만난 지창욱에 대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 사람이 한결같기는 어렵다, 그게 어렵구나 싶은데 지창욱씨는 한결같은 사람이더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여전히 바르고 밝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좋고, 좋은 배우기도 하고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 맞은편 상대가 지창욱이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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