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순간' 지현우가 말하는 33살 차 고두심과의 멜로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2021. 6.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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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지현우가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지현우(37)가 새로운 도전을 펼치며 스크린에 컴백했다. 지현우는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에서 33살 연상의 고두심과 멜로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꺼내 보였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2004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귀여운 연하남으로 사랑 받던 지현우는 어디가고, 인간적인 감성과 매력을 가득 담은 경훈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연기적으로 고민하던 시기, '빛나는 순간' 출연을 제안 받았다는 지현우는 그 어떤 멜로와도 다른 로맨스를 그려내며 배우 지현우를 재발견 하게 만들었다.

평창동 한 카페에서 지현우를 만나 영화 '빛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영화는 어떻게 하게 됐나. 고민하는 지점은 없었는지.
▶처음 시나리오 받고 결정까지 3주 정도 걸렸다. 읽고, 고민하다가 제주도 한 번 갔다오고 그러고 결정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잘썼다. 좋다. 나는 이해할 수 있어 이런 생각을 했다. 보시는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인정받고 이해받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33살 많은 진옥을 향한 경훈의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 라고 생각하는 관객도 있을 것 같다.
▶ 진옥과 경훈이 숲에서 무릎 베개하고 누워있을때 진옥이 경훈에게 '너는 내가 왜 좋아'라고 묻는다. 그때 경훈은 '당신의 빛나는 순간을 봤어요'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빛나는 순간을 봤던 것 같다. 진옥이 곶자왈에서 4.3 사건에 대해 말하고, 딸을 해녀로 만들려다가 잃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경훈이 이야기를 들으며 진옥을 이해한다. 그리고 경훈도 이야기를 듣고 '제 여자친구도 바다 아래 있어요'라고 말한다. 울어도 된다는 진옥의 말이 위로가 됐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게 아닐까. 선생님 얼굴을 그냥 봐도, 소녀였을 때 모습이 그려지더라. 사람 얼굴 보면 그 사람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이지 않나. 선생님 얼굴 보면서도, 눈가 주름 보면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나한테는 그게 사랑스럽게 보인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지현우가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실제 본인이 경훈 입장이라면, 이런 사랑이 가능할가.
▶ 실제 나라면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한 것 아닐까. 나이 드신 여성을 단순하게 엄마, 할머니로 보기보다 그들도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왜 나이 많은 남자들과 어린 여성이 나오는 작품은 많은데 반대는 없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

연기적으로 고민하던 시기, 이 작품을 만났다고 했는데 어떤 고민이 있었나.
▶ 제가 KBS공채로 2003년에 데뷔해서 벌서 18년차다. 스무살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직장에서 봤을 때도 팀장 과장 위치 있는 분들이 부담이 많지 않나. 선배와 후배사이에서 중간자적 역할을 해야 되고. 저도 연기에 대해 고민 생기는 시기였다. 귀여움도 사라지고 젖살도 없어져서 관객이나 시청자가 연기를 못하면 용서해주지 않는다. 대중은 냉정하다. 발전을 하지 않으면 선택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그 고민이 해결됐는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제주도에서 촬영하다보니 힐링이 됐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고두심 선생님이 계시니까 현장에서 기댈 수 있는 버팀목 같았다. 이 영화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주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서울에서 하라고 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현장에서 해녀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고.
▶ 해녀의 집에 노래방 기계가 있다. 쉬는날에도 가서 노래 부르자고 하시면 노래 부르고 이야기도 하고 했다. 저를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 청년으로서 봐주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치유가 많이 됐던거 같다. 연예인으로 지내면서, 평소 지나 다닐때 사람들 눈을 잘 못본다. 주목 받을까봐 괜히 고개숙이고 다니다보니 내성적으로 변했다. 제주도에 있으면서는 연예인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해주셔서 힐링 받고 왔다.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지현우가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연하남, 로코남 이미지로 사랑 받았는데 이후 다양한 작품들에 도전하는 것 같다.
▶저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다가온 작품을 한다. 저도 이제 나이가 올라가고 어느 순간 연하남 할 수 없는 나이가 되더라. 갔다오거나 불륜은 돼야 연하남이다.(웃음) 자연스럽게, 그런 (연하남) 작품이 안들어오기도 하고 저에게 오는 작품을 하고 있다. '송곳' 같은 경우도 '올드 미스 다이어리' 감독님이 같이 하는거라서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나를 지금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품인데 내가 피해 입히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 했다.

데뷔 때보다 지금이 더 연기할 때 긴장 된다고?
▶ 어렸을 때 는 현장이 마냥 재밌고 즐거웠다. 서지혜, 유인영 이런 친구들이 동갑인데 그 당시 이 친구들이 맨날 현장에서 엄청 긴장했다
신이 잘 안되면 울고 그러면 내가 위로해줬다. 그 친구들이 저에게 왜 긴장 안하냐고 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됐다. 그 친구들은 지금 멋지고 성숙해졌는데 저는 지금이 더 긴장된다.

절박함이 부족 했던 걸까?
▶ 그 때는 잃을게 없었다. 집이 되게 어려웠고 더 이상 떨어질게 없는 상황이었다. 고시원생활 하면서 아르바이트 하고 단역 계속 하고, 그냥 그 현장이 재밌었다. 어렸을 때는 슬픈 신 있으면 그냥 바로바로 나왔다. 그런데 나이 들고 연기를 계속하다보니 무뎌진다. 아픔이나 고통도 무뎌져서 웬만해서는 와닿지 않으니 왜 아픈지 파고들어야 현장가서 눈물이 나오고 몰입이 되더라. 처음 연기할 때는 아기처럼, 깨끗해서 다 받아들이고 나왔는데 이제 연기에 어떻게 다가가야 되는지 고민하게 된다.

끝으로 코로나 시국에 영화를 선보이게 됐는데, 바람이 있다면.
▶ 어려운 시국이지만, 개봉해서 참 다행이다. 극장에서 보는게 참 좋은 작품이다. 스크린으로 봐주시면 좋겠고 아니면 혼자 본다면 두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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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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