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귀문' 4DX로 봤더니..공포 장면 배가, 몰입 방해하기도

김인구 기자 2021. 8. 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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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자랑하는 특별관인 4DX에서 공포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3일 CGV 용산 4DX관에서 올여름 공포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그동안 4DX는 액션이나 공포영화를 종종 상영해왔다.

김강우는 "그간 체험형 공포영화는 있었지만 4DX로 동시에 제작된 영화는 '귀문'이 처음이다. 꼭 극장에서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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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자랑하는 특별관인 4DX에서 공포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3일 CGV 용산 4DX관에서 올여름 공포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보통 시사회는 용산의 메인관인 4관에서 진행된다. 할리우드 외화들이 보다 큰 화면과 좋은 음질을 위해 간혹 아이맥스(IMAX)관에서 열기도 한다.

그런데 ‘귀문’은 4DX관을 택했다. 4DX는 CGV가 자체 개발한 실감형 극장 시스템이다. 모션 체어와 특수환경 장비를 설치해 마치 스크린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긴장되는 순간에 의자가 진동하고, 바람이 부는 장면에서 똑같이 느끼도록 바람을 쏴주는 식이다.

그동안 4DX는 액션이나 공포영화를 종종 상영해왔다. 최근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컨저링3’ 등이 상영됐다.

그러나 ‘귀문’이 이 작품들과 좀 달랐던 것은 처음부터 4DX 버전으로 촬영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CGV 측은 “4DX는 CGV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귀문’이 이런 기술을 체험하기에 알맞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 4DX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한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공포영화에 출연해 심령연구소장 도진을 맡았고, 아이오아이 출신의 김소혜가 대학생 일행 중 한 명으로 나왔다.

그냥 줄거리만 따라가도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여기에 연쇄 살인범의 추적이라는 미스터리까지 더해져 호기심을 자아냈다.

4DX의 모션 체어는 어느 정도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 듯한 장면에서는 바디프렌드의 안마기처럼 등 뒤를 강하게 두드렸고, 전후좌우로 움직여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을 들게 했다.

하지만 피가 튀는 장면에서 실제로 물이 뿌려진다거나,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때 목덜미 뒤쪽에서 불쑥 날아오는 에어건의 공격은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 뿌려진 물의 양이 제법 많아서 안경에 파편이 튀는 불편함이 있었고, 공포스러운 장면의 하이라이트에서 터지는 한 줄기 바람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다. ‘우왁’하고 귀신이 등장하기 직전까지 적막의 순간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거북스러울 수도 있었다.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그러나 한 번쯤 체험해볼 만한 재미는 있었다. 시각과 청각은 물론 촉각으로도 영화를 느낄 수 있어 ‘무서워야 하는’ 공포영화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김강우는 “그간 체험형 공포영화는 있었지만 4DX로 동시에 제작된 영화는 ‘귀문’이 처음이다. 꼭 극장에서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귀문’은 18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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