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당한' 황정민 "밤길 조심하게 됐고, 운동도 열심히"

이선필 입력 2021. 8. 5.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황정민, 그것도 극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유명 배우로서 납치 당한 황정민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 <인질> 이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에 첫 공개된 가운데 배우와 감독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촬영 직전 1개월간 작업실 하나를 빌려 납치범 역할 배우들과 동선을 하나하나 짜며 연극처럼 연습했다"며 "이 영화는 황정민만 보이는 게 아닌 여러 신선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자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영화 <인질> 언론시사회

[이선필 기자]

▲ '인질' 황정민-필감성 황정민 배우와 필감성 감독이 5일 오후 열린 영화 <인질>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18일 개봉.
ⓒ NEW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황정민, 그것도 극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유명 배우로서 납치 당한 황정민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 <인질>이 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에 첫 공개된 가운데 배우와 감독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로 상업영화 연출 데뷔한 필감성 감독은 해외 유명 배우 납치 사건에서 처음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톱스타가 납치 하루 만에 구출된 내용을 담은 다큐를 보며 한국에서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는 "극 대부분이 묶여서 연기해야 하기에 상반신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배우로 가장 먼저 황정민 선배를 떠올렸다"고 운을 뗐다.

황정민은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오디션과 캐스팅에 깊게 관여하며 사실상 제 2의 스태프 역할을 자임했다. 납치범으로 등장하는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등이 영화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배우여야 했기에 1천 명이 넘는 인원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최종 오디션에선 황정민이 직접 연기를 받아주며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 영화 중반부부터 잠깐 등장하는 배우 박성웅 또한 황정민의 부탁 때문이었다.

황정민은 "촬영 직전 1개월간 작업실 하나를 빌려 납치범 역할 배우들과 동선을 하나하나 짜며 연극처럼 연습했다"며 "이 영화는 황정민만 보이는 게 아닌 여러 신선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자평했다.

현장에선 실제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황정민은 "차라리 가상 인물이었으면 어떻게든 만들어 볼 텐데 제가 납치당한 적이 없으니 어떤 기분일지, 어떤 선택을 할지 감독님과 엄청 토의하면서 만들어갔다"며 "납치범 역할 친구들은 제가 선배니까 어렵게 생각했을 텐데 저 또한 연기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인질' 필감성-황정민, 느낌있는 리얼리티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 배우가 15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인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8월 개봉.
ⓒ NEW
 
필감성 감독은 가장 고민한 지점으로 현실성을 꼽았다. "대한민국, 그것도 강남에서 유명 배우를 납치하는 게 비현실 같을 텐데 우리 영화는 실제 배우 이름을 박고 시작하는 만큼 나름 탄탄히 준비하려 했다"며 그는 "여러 강력 범죄를 참고했고, 납치당했던 배우들의 기록이나 심리 상태 자료를 공유했고, 경찰분들도 엄청 자주 만났다"고 전했다.

영화를 내놓고 난 후 황정민은 "좀 더 밤길을 조심하게 됐고, 평소에 운동을 하긴 했는데 좀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라 부담이 되는데 그럼에도 보란 듯이 더 영화가 잘 됐으면 한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영화 <인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