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인기배우 납치"..황정민이니까 믿고 볼 '인질'(ft.드루와) (종합)[현장의 재구성]

김보라 입력 2021. 8. 5. 18:48 수정 2021. 8. 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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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질’은 인기배우 황정민(황정민 분)이 목격자도 없는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인질범들에게 붙잡히며 펼쳐지는 탈출극이다. 서울 청담동의 한 극장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의 제작발표회를 마친 황정민은 그날 밤 강남 한복판에서 어딘지 알 수 없는 아지트로 납치되고, 이후 목숨을 걸고 산에서 탈출한다. 

‘믿보배’ 황정민, 히트작이 많은 영화 제작사, 신인 감독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기에 예비 관객들이 기대를 품어도 좋겠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인질’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데뷔를 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거쳤는데 황정민이라는 최고의 배우, 좋은 신인 배우들, 좋은 제작사와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인질’(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 샘컴퍼니)의 언론시사회에서 필감성 감독은 상업 장편 감독으로 데뷔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필감성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한 ‘인질’(제작 외유내강 샘컴퍼니, 배급 NEW)은 톱스타 황정민(황정민 분)이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무사’(감독 김성수 2001) 연출부 출신인 그는 단편 ‘어떤 약속’(2011) 이후 ‘인질’로 상업영화판에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황정민이 톱배우 황정민을 연기해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했다. ‘인질’은 도심 한복판에서 스타가 납치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시작한 영화다. 홀로 귀가하던 배우 황정민은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납치되고, 목숨을 내건 극한의 탈주를 벌인다.

황정민을 직접 연기한 황정민은 이날 “오늘 영화를 보면서 행복했다. 처음에 저희가 얘기했던 게 오롯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저 말고도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잘 담겨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각색 및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대한민국 강남땅에서 인기배우가 납치된다는 게 영화적 설정이다. 믿기 어려운 설정을 영화적으로 잘 구성해야만 했다”라며 “해외 여러 자료들을 찾아봤고, (실제로) 납치 당했던 배우들의 수기나 심리상태를 들어다보면서 탄탄한 준비를 해나갔다. 경찰들도 만나서 (납치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제가 자료 조사를 하면서 귀찮게 해드렸다”고 제작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인질’의 예고편을 보기 전에 코미디 장르로 생각하신 분들도 있었다. 예고편을 보시고 나서 ‘이렇게 진지한 영화였느냐’고 하시더라”고 주변 반응을 전하기도. 

액션 연기에 대해 황정민은 “(극중 황정민은)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저희가 합을 짜는 것보다 실제처럼 보이고자 했다”며 “물론 합을 짜야 다치지 않기 때문에 짰지만 (정돈된 액션은 아니다.) 영화로 봤을 때는 합이 없는 싸움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기배우가 납치됐다는 극강의 리얼리티에서 느껴지는 몰입도, 범인들과 인질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파생되는 긴박감이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황정민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를 배우 이정재, 박정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바. 이에 1년 만의 신작인 ‘인질’에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러나 황정민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부담이 조금 덜 되긴 한다”면서도 “농담이고, 언제나 부담이 된다. 이런 시기니까 오히려 더 부담이 된다. 누구 보란 듯이 더 잘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황정민은 94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느낀 화, 공포, 억울함, 비굴함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을 그렸다. 영화 및 시상식을 통해 유행어가 된 실제 황정민의 대사가 극에 그대로 반영돼 보는 재미를 살렸다.

황정민은 이에 “저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님에게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 중에 (마음에 들거나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감독님이다”라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촬영중 모니터를 보면서 넋을 놓고 봤다. 제가 웃으면서 보다가 ‘컷’을 놓친 적도 있었다. 황정민 선배가 숨소리까지 준비하고 오셔서 놀랐다”라고 황정민의 연기에 대해 다시 한번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인질 촬영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황정민은 “솔직히 달라진 것은 없다. 전보다 더 열심히 복싱을 하고 있다.(웃음)”며 “물론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안 되지만 ‘내가 납치를 당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저에게 수없이 던졌다. 아마 영화 속 황정민처럼 저도 저렇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개봉은 이달 18일.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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