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혹행위 그린 'D.P.'..군필자 공감→정치권 '술렁' [★날선무비]

김미화 기자 2021. 9.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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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정해인, 구교환이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오는 27일 공개.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군대의 가혹 행위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군무이탈 체포조를 일컫는다. 'D.P.' 공개 전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D.P.'라는 보직을 향한 관심이 집중 된 가운데, 군대의 가혹행위 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과 국방부까지 술렁이고 있다.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군대의 가혹 행위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국방부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냈다. 지난 6일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결산 심사에서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 행위에 대해 "조금 극화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며 "지금의 병영 현실하고 좀 다른 상황일 것이다. 많은 노력을 해서 병영문화가 개선 중이고 전환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국방부의 입장이 나온 뒤, 한 해군 병사가 집단 따돌림과 구타로 인해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D.P.' 속 상황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D.P.'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은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군대에 대한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지금의 병영 현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했지만, 군대에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D.P.'에서 그려낸 군대의 문제에 공감하며 자신이 보고 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방부는 지금의 군대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 대선주자들까지 'D.P.'에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일정 마치고 단숨에 여섯 편 마쳤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드라마 'DP'다. 아시다시피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며 "최근 전기 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악습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어져 왔다.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의 죄스러움도 고스란히 삼킨다. 청년들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세대)정책이다.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다. 청년들께 미안하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예비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도 목소리를 보탰다. 홍 의원은 "넷플릭스 'D.P.'를 봤습니다"라며 "군내 가혹행위를 주제로 다룬 드라마인데,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라며 자신도 방위로 군복무 하던 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이젠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모병제) 공약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D.P.' 포스터

원희룡 예비 대선주자는 "어린 시절 발가락을 심하게 다치고 제때 수술을 하지 못해 군대에 가지 못했던 저는, 실제 군 생활을 비슷하게 그려냈다는 D.P를 보고 간접적으로나마 군 생활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라며 "저와 함께 드라마를 보던 캠프 청년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느껴질 정도라 더는 보지 못하겠다고 시청을 포기했다. 드라마가 군 생활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실제 군필 청년들이 공감하는 면에 대해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밝혔다.

군대 현실을 드라마로 표현해 낸 'D.P.'가 화제를 모으자 정치권도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7월 1일부터 탈영병 체포 임무를 맡는 DP 병사 보직이 폐지된다고 국방부가 지난 9일 알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D.P. 보직 폐지는 2018년 군사법원법 정부안 작성 시에 결정된 사안이다"라며 "군사경찰병들을 군사법경찰의 임명 범위에서 제외하고 전담 수사인력을 확충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체포 영장 집행 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등 병사들이 하기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인력이 줄어들고 있어 전체적으로 행정 인력도 줄이는 추세다.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전부터 준비해왔고 이번에 개정안이 통과돼 시행되는 것이다"라면서 "최근 드라마 방영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D.P.' 방송과 DP 보직 폐지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D.P. 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해당 보직이 폐지된다는 소식이 알려진다는 소식이 우연 같이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D.P. 보직 폐지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정치권도 화제에 편승해서 한 마디 거드는데서 끝내지 말고, 건강한 군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갔다가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게 된 젊은이가 더 이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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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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