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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강동원 "드디어 경쟁부문으로 와..박수 너무 오래 쳐 놀라"[SS칸 인터뷰]

조현정 입력 2022. 05. 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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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스포츠서울|칸(프랑스)=조현정기자]“어제 크리스티안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드디어 경쟁부문으로 왔네’하고 얘기했다. ”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강동원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칸의 마제스틱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처음 뤼미에르극장의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반도’(2020)때 공식 초청작으로만 레드카펫을 밟아 쑥스러워 다음엔 꼭 (경쟁부문) 영화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친분이 있는 크리스티안 부집행 위원장과 ‘드디어 경쟁부문으로 왔네’하고 얘기했다”며 “예전에는 사람도 많고 힘들어 영화제 가는 걸 안좋아했는데 조금 나이드니 사람들과 아울리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2018년 칸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고 2020년 자신의 출연작인 ‘반도’(연상호 감독)가 공식 초청됐지만, 경쟁부문 진출작들이 선보이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직접 영화를 관람하고, 경쟁작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하던 경쟁부문 작품으로 칸을 찾았지만 빡빡한 일정에 볼멘 소리를 했다. “새벽 1시에 도착했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바로 일해서 계속 일만 하고 있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있다. 제작진에게 ‘너무 빡센 거 아니냐’고 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바쁘다. 오늘 끝나면 내일은 좀 쉴 것이다. 정신이 없고 시차적응도 안돼 애프터파티를 가도 기분은 좋은데 너무 졸린다.”

사진|CJ ENM

강동원은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인물들이 여정을 함께 하는 모습을 담은 로드무비인 ‘브로커’에서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 베이비 브로커 동수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영화를 본 소감으로 “시나리오 초기 단계부터 7년 동안 계속 얘기하면서 진행했다.감독님이 칸에서 상을 받고 나는 외국에 있어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딜레이됐다”며 “관객분들이 박수를 너무 오래 쳐줘서 놀랐고 계속 서있기가 쑥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의형제’(2010년)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의형제’ 때도 잘 맞았는데 한번 촬영을 해보고 나니 이번엔 시작하자마자 잘 맞아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오랜만에 물흐르듯이 찍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늘 놀라운 연기를 하는 선배여서 후배로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다. 나도 데뷔한 지 거의 20년이 돼가니 선배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선배님이 나보다 어렸을 때였다”면서 “그때의 선배님보다 나이가 들어서 ‘나도 많이 컸어’ 했는데 선배님이 더 장인이 돼 배우고 즐겁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처음 함께 작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관련, “따뜻한 분이시고 한국도 사랑하시고 한국음식을 좋아하시는 감독님”이라며 “처음 한국 영화 작업을 해본 거라 쉽진 않았는데 앞으로 편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장르영화를 많이 찍어봤는데 감독님은 인디영화 감독이라 연출하는 스타일이 되게 새로웠다. 연출하는 방법이 신선해서 처음엔 빨리 촬영해서 ‘벌써 촬영이 끝난 건가’ 했다. 너무 좋으면 더이상 안찍으시지만 배우가 한번만 더 가자고 하면 더 찍으시더라”고 전했다.

동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보육원 출신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그는 “다들 입양가고 싶어해서 차들이 보육원쪽으로 오면 ‘날 데리러 온 건가’하고 차를 쫓아오기도 한다더라. 동수도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라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다. 베이비 브로커지만 아이는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여서 죄책감 없이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연세 있는 보육원 출신 신부님과 대화를 오래 나눴는데 대화가 무르익을 즈음 ‘엄마 안보고 싶냐’고 여쭤봤다. 지금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그렇게 없지만 죽기 전에 한번만 딱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런 마음을 담아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보육원 출신들과 만나서 나눠던 얘기들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얘기를 나누며 영화에 바로 반영하면서 만들어나갔다고도 했다.

작품 선택의 기준에 대한 질문에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을 많이 하다보니 신인 감독님 작품이 많고 비슷한 걸 싫어해서 신선한 것에 많이 끌리는 편”이라며 “신인 감독님과 9~10작품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극중 아기를 안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유난히 안는 자세가 편안해보인 그는 “옛날부터 아기를 잘 안는다고 하더라. 어릴 때 개를 두마리 키웠는데 그것 때문인지 별로 힘들지 않게 아기를 안는다”며 웃었다.

앞으로 배우로서 계획으로 “계속 좋은 작품을 찍는 게 해야 할 일이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제작을 적극적으로 할 것 같다. 시놉시스도 판타지물 2편 써뒀다”면서도 연출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브로커’는 오는 6월8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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