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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마녀' 세계관 9편 까지도 가능, 여성 히어로물 가능한 시대+실력" [인터뷰M]

김경희 입력 2022. 06.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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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2'에서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을 연기한 조민수를 만났다. 조민수는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와 최근 드라마 '방법' 등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연기와 압도적인 존재감을 쌓아 올렸다. 전편 '마녀'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자윤'을 쫓던 '닥터백'으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조민수는 '마녀2'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쌍둥이 동생이자 베일에 싸인 프로젝트의 창시자로 돌아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언론 시사회 때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는 조민수는 "코로나로 인해 다른 배우들의 촬영 장면은 구경도 못했고, 딱 내 분량만 촬영했던 영화다. 대본으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상상만 하다가 긴장하며 영화를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마녀'와 '마녀 2'를 통해 김다미와 신시아 두 신예의 화려한 데뷔를 지켜본 조민수는 "김다미와는 함께 연기하는 장면도 있고 많이 접해서 봤는데 이번 '마녀 2'에서 신시아는 전혀 함께하는 장면도 없고 캐스팅되었을 때 사진만 보고 시사회를 하면서 처음으로 봤다."라며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교류가 극단적으로 제한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에 대한 각별한 신뢰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처음 '마녀'를 기획하고 대본을 쓸 때 '닥터 백'은 남자 캐릭터였다. 그랬는데 회의를 하며 "조민수라면 이 캐릭터를 여자로 바꿀 수 있겠다"라고 하셨다더라. 자기가 쓴 글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는데, 한 번도 일해보지 않은 나를 어떻게 믿고 선 듯 바꾼다고 했을까?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마녀'때는 현장에도 자주 나갔었다"라며 박훈정 감독과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원래 '마녀 1'에서도 '백총괄'은 없던 인물이었다. '마녀'의 촬영을 다 끝낸 뒤 박훈정 감독이 갑자기 보충 촬영을 하자고 했었는데 그때 보내온 게 '백총괄'이었다. 영화를 끝내야 하는 시점에서 또 세계관을 펼쳐 놓으셨더라. 글을 쓰는 분이시다 보니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시나 보더라. 그때 어떤 생각으로 쓰신 건지 감독님께 물어봤고 '마녀'들의 시조가 누구인지, 어떻게 이런 아이들이 만들어지며 이 아이의 엄마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감독님의 머릿속에는 '마녀'의 유니버스가 아주 넓게 퍼져있는데 그분이 끄집어 내서 영상화 시킬 세계는 얼마만큼인지는 영화가 나오기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박훈정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마녀' 유니버스의 힌트를 얻었다며 '마녀' 시리즈의 뻗어나갈 스토리와 세계관의 확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편하게 친구 같은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글 쓰는 분이라 그런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걸 좀 민망해하는 것 같고 살짝 낯가림도 있는 분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친절한 분이다. 감독님의 작품은 '혈투'부터 다 봐왔는데 정말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다. 대중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자기를 버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시간이 갈수록 더 잘 다듬어가는 스타일"이라며 연출 스타일과 작품 스타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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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를 통해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나오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에 대해 조민수는 "'마녀'도 마블의 세계관처럼 확장 가능한 콘텐츠다. '마녀'가 잘 돼서 '마녀 2'도 나왔는데 앞으로 왜 더 나오지 못하겠나. 우리의 창작 능력뿐 아니라 기술력도 너무 발전돼서 이제는 우리가 못할 콘텐츠는 없다고 생각된다. 박 감독에게 저는 '악마를 보았다'의 여자 시즌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여자가 더 디테일하고 사악하다며, 이제는 어떤 스토리나 장르에 여성을 넣어도 불편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언 듯 '마녀'를 9편까지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 감독의 상상력과 지금의 한국 영화 기술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시즌에 연달에 출연한 조민수는 "이번에는 좀 속상하다. 제작발표회 때나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아닌척하고 있었지만 분량이 너무 적어서 내가 이렇게 홍보에 나서도 되나 싶고 민망했었다. 하지만 화자 역할로 작지만 내 역할은 잘 해냈구나 싶더라"라며 기대보다 출연 분량이 적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분량은 적었지만 조민수가 연기한 '백총괄'은 '마녀 2'의 시작을 열고, '조연'을 끌어들이고, '마녀 3'의 세계관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민수는 "3~4년 만에 '마녀'의 엔딩 장면과 똑같은 장면을 다시 촬영했다. 그때 놓친 게 뭐였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는 업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하나로 묶어 내렸다. 여성성은 스카프로 대신하고 휠체어에 앉아만 있는 캐릭터다 보니 제한적이지만 그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뭘지 '백총괄'을 보충하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세계관의 일원으로 연속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조민수는 "부드러운 분위기와 상반되게 '슬슬 준비해 볼까?'라는 한 마디의 대사 만으로도 이 인물은 '닥터 백'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닥터 백'은 어깨 펴고 다니며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사람이라 움직임이 많았는데 '백총괄'은 움직임이 없는 인물이다. 화자이면서 분위기를 전달해야 하는데 오로지 말과 눈빛으로만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더라. 또박또박 말을 하는데 그게 책 읽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되고 감정까지 얹어야 해서 굉장히 답답해하며 연기했었고 연기가 끝나고 나서도 내가 뭘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라며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였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자로서 유니버스의 확장을 주도하는 캐릭터로 활약한 조민수는 "이런 시리즈 안에 제 이름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속편이 있는 영화에 출연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 쭉 뻗어가면 좋겠다. 제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이렇게 젊은 배우들과 함께 시대의 문화를 같이 만들어가는 작업에 참여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 영화 '범죄 도시 2'가 천만 관객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조민수는 "그 기운을 받아 우리 영화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극장으로 많이들 와 주셔서 영화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힘을 주시면 좋겠다"라며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는 한국 관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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