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vs 인간"..'외계+인' 류준열x김태리→김우빈, 본 적 없을 韓 SF판타지(종합)[Oh!쎈 종합]

김보라 2022. 6. 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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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의성, 조우진, 염정아, 소지섭, 김태리, 김우빈, 류준열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시간과 공간이 충돌하는 영화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 진행된다.”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한국영화 ‘외계+인’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최동훈 감독이 “시간의 배치가 관객들에게 재미나게 다가가길 바란다. 저는 충돌의 세계가 재미있다. 어울리지 않은 것들이 어울리는 세계가 펼쳐진다”고 이같이 신작을 설명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을 포함해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의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배급 CJ ENM)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이후 7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게 됐다. 이날 그는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만일 과거에도 외계인이 있었다면 과거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아마도 그들은 (외계인의) 몸속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고 볼 거 같았다. 이 영화는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라며 “제목이 ‘외계’ 플러스 ‘인’이지만 사람들이 어차피 ‘외계인’이라고 부를 거다. 그래도 이 제목이 이 영화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태리가 소지섭, 김우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의성, 조우진, 염정아, 최동훈 감독, 소지섭, 김태리, 김우빈, 류준열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2년 넘게 시나리오를 썼다는 최 감독은 “제가 4시간짜리 영화를 2시간짜리 영화로 줄여본 경험이 있었다. 근데 이 영화가 이야기의 분량이 많아서 2편으로 기획했다기보다 연작으로 가야 좀 더 드라마틱 하게 펼쳐질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 (그 과정이) 고난의 시간이겠지만 두 편을 같이 찍게 됐다”고 시나리오 쓰기부터 영화를 찍은 과정을 전했다.

고려를 배경으로 한 것과 관련, “현대의 외계 비행선이 나오고 그것을 막은 다음 과거로 이동하는데 그곳엔 도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도사들이 사는 곳은 어떨까 예상했는데 우리에게 조선은 익숙하지만 고려는 익숙하지 않지 않나. 어쩌면 도사들이 살았던 마지막 시기가 고려가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이 ‘고려는 저런 멋스러움이 있었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려의 의복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소지섭 김의성 등 배우 캐스팅에 대한 이유도 전했다. 극중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도사 무륵 역을 류준열이 소화했다. 넘치는 개성으로 완성한 그만의 도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종훈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캐스팅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먼저 조우진을 언급하며 “예전부터 같이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완성 전에)먼저 전화를 했다. 류준열은 전작들에서 봤는데 무언가 배시시하게 웃는 매력이 있더라. 그 미소를 영화에서 보고 싶었다.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표정을 보여줄 때가 있어서 권총을 들고 하는 액션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검을 찾아 헤매는 여자 이안 역을 맡은 김태리. 신검의 숨겨진 정체와 이를 둘러싸고 펼쳐질 예측불허의 전개가 궁금증을 모은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우빈과 류준열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는 김우빈이 맡았다.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2016)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것. 가드가 외계인들과 어떤 갈등을 겪을지 주목된다. 이에 최 감독은 “김우빈이 아프고 회복 중일 때 제안을 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가드는 처음에 작은 역할이었다. 그러다 좀 더 커졌다. 회복이 되어가면서 액션의 강도가 높아졌다. 액션도 재미있게 찍었다”고 소개했다. “염정아는 전작 ‘범죄의 재구성’을 했었는데 그녀만의 매력을 세상 사람이 잘 모른다. 태어나서 저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웃음) 와이어를 탔는데 연이 날아가는 느낌이더라. 리허설 할 때 다치지만 않길 바랐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갈 때는 두 테이크만에 해결을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녀는 자체 제작한 무기를 자랑하는 삼각산의 두 신선 중 흑설 역을 맡았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의성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그런가 하면 김의성은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을 연기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날 김의성은 가면 속에서 연기를 펼친 과정에 대해 “웬만하면 스포일러상 말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무튼 가면 쓴 얼굴이 제 얼굴보다 낫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의성에 대해 최 감독은 “선배는 ‘암살’ 후 자주 만났었는데 이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촬영이 힘들 거 같다’고 말하니 선배님이 ‘한국 스태프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응원을 해주셨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가면을 씌워드렸다.(웃음)”고 했다. “소지섭은 ‘군함도’가 끝나고 나서 처음 봤는데 너무 젠틀한 사람이다. 팬들이 왜 ‘소간지’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웃음) 그래서 ‘간지나게 쫓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캐스팅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소지섭은 외계인에 쫓기는 형사 문도석을 연기했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소지섭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이날 소지섭은 “제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는데,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이라 저만 잘하면 그냥 흘러가겠다 싶었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염정아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신선 흑설 역의 염정아는 “일단 흑설과 청운이 부부는 아니다. 무기를 자체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신선 청운 역의 조우진도 “부부는 아니다. 비즈니스 관계”라며 “도술과 상술, 심술을 동시에 부리는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조우진은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 “처음 만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맞았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처음 봬서 긴장을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이끌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염정아도 “조우진과 함께 해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OSEN=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조우진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6.23 /sunday@osen.co.kr

그러면서 조우진은 “4월 말에 촬영을 했는데 한겨울에도 볼 수 없는 눈이 펑펑 내려서 모든 스태프가 신기해 하면서 사진으로 남겼었다”고 촬영 중 겪은 신기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기도.

‘외계+인’ 1부의 극장 개봉은 7월 20일이다. 최동훈 감독은 “이게 영화로 현실화가 될까 싶었다. 사실 외국에서 스태프를 빌려와야 할까 싶기도 했는데 한국 기술력은 이제 거의 최고의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13개월 동안 찍으면서 ‘끝나긴 할까?’ 싶었다.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는데 현장은 너무 즐거웠다. 이 배우들이 현장에 와서 보여준 활력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후반 작업을 14개월째 하고 있는데, 이제 이것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흥분과 기분 좋은 설렘이 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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