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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김기해 "박훈정 감독님 작품 영광..마스크 쓰고 연기한 건 아쉬워"(종합)[인터뷰]

김보라 입력 2022. 07. 03. 17:30 수정 2022. 07. 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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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배우 김기해 인터뷰 / rumi@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처음 볼 때는 너무 긴장해서 제 연기를 못 봤고 대사도 제대로 들리지 않더라. 3번째 볼 때 비로소 관객으로서 영화가 잘 보이더라.”

배우 김기해(24)가 서울 합정동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제 첫 영화라 너무 떨렸는데, 토우들과 소녀의 액션신을 감독님이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소녀가 사라지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이종석 분)과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조민수 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서은수 분).

한편 경희(박은빈 분)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진구 분)와 상하이에서 온 토우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난다. 김기해는 중국 상하이 출신 토우 미소년 역을 맡았다.

그는 1~2차 오디션에서 통과한 후 박훈정 감독과 미팅하는 최종 3차까지 합격해 미소년 캐릭터에 캐스팅됐다. “아직 신인인데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저는 박훈정 감독님을 뵙는 게 두려웠다.(웃음) 워낙 영화 ‘신세계’(2013) 팬이었고, 10번도 더 봤다. 그래서 감독님은 마치 연예인을 보는 거 같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기해는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으로 2020년 공개된 치즈필름 유튜브 웹드라마 ‘남자무리 여사친’으로 데뷔했다. 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해 학교 대면수업을 거의 받지 못했고, 연기 경험을 쌓기 위해 바로 현장으로 나오고 싶었다고 한다.

[OSEN=민경훈 기자] 배우 김기해 인터뷰 / rumi@osen.co.kr

“학교에 가서 연기수업을 못받을 텐데 걱정되는 마음에 나서서 찍은 게 웹드라마였다. 지금의 소속사에서 제가 나온 웹드라마를 보고 같이 일을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마녀2’의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도 알게 됐다.”

김기해는 미소년 역을 소화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사투리를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도 사투리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듯 중국 사람들도 같은 언어지만 상해 사투리를 못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동안 일반 중국어도 배운 적이 없었는데, 상해 사투리를 한 달 속성으로 배웠다. 모든 대사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시에 해야만 했기 때문에 둘 다 외우느라 쉽지 않았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 토우 3명도 중국어를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저희가 한국어로 연기할 때는 대사를 바로 받아쳤는데 중국어로 할 때는 서로의 대사가 끝나는 부분을 외워서 기다렸다가 대사를 받아쳤다”고 말했다. 영화 본편엔 상하이 출신 토우들이 한국어로 말하는 부분은 대부분 편집됐다. 이들이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하면서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진짜 중국인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OSEN=민경훈 기자] 배우 김기해 인터뷰 / rumi@osen.co.kr

소녀와 토우 4인방(채원빈, 서이라, 정라엘, 김기해)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으로 ‘마녀2’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저는 근력 키우기, 줄넘기, 달리기 등 기본적인 훈련만 받았다. 저스틴 하비와 함께 벤치 프레스를 하기도 했다”며 “저는 오히려 현장에서 스피디한 액션을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준비했던 액션이 막상 달라져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그냥 했다. 이번에 그런 것에 당황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배웠다”고 짚었다.

김기해는 토우 4인방이 같은 종족인 소녀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 “그들은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산다. ‘우리가 죽였던 아이가 왜 아직까지 살아있지?’라는 자만심으로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하이 토우) 넷이서 마음이 맞아 모여서 다니긴 하지만 각자의 사연이 있다. 차 안에서 네 명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전사를 보여줬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해는 “그럼에도 제 캐릭터에 애정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애정을 갖고 임하다 보니, 제 캐릭터의 과거가 안 나왔지만, 저만의 서사를 부여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시면서 상상을 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저는 미소년이 불쌍했다”고 밝혔다.

영화 스틸사진

지난 6월 15일 극장 개봉한 ‘마녀2’는 어제(7월 2일)까지 256만 2666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3편 제작이 가시화될 상황.

“‘마녀3’편에 나오고 싶다”는 그는 “(3편에서) 미소년이 다시 살아날 거라는 가능성보다, 우리 넷이 중국 상해를 탈출하는 과정이 담겼으면 좋겠다. 저희가 실험체 복을 입고 염력을 써서 경비원을 제압하는 몽타주신을 찍기도 했었다. 토우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사실 마스크를 쓰고 연기한 건 너무 아쉬웠다. 근데 안 쓰겠다고 감독님에게 말씀드릴 순 없으니.(웃음) 결국엔 턱에 걸치고 다니며 얼굴을 드러내고 연기할 수 있었다.(웃음) 액션신에서는 짧게 쓴 거 같다. 나름의 배려를 해주셨다.”

배우 인생 첫 영화를 박훈정 감독의 작품으로 시작해 기쁘다는 김기해는 “저는 이미지 변신을 제대로 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물론 사람들이 알아봐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전작에서의 캐릭터는 기억을 못 하셨으면 한다. 새로운 작품을 보고 ‘쟤가 김기해였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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