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흥행 불시착,'외계+인' 이 커버할 판 [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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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암동 CJ ENM 영화사업부에는 유례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6월 넷째주 개봉한 이 영화는 7월 17일까지 124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20일 '외계+인'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 영화관계자는 "이번 '헤어질 결심'의 흥행 실패는 CJ ENM이 2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지표가 흔들린 사례"라며 "흥행 비즈니스 속성상 매번 결과를 맞힐 순 없지만 미니멈 250~300만 동원을 자신했는데 이번엔 멘붕 수준이어서 내부적으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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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요즘 상암동 CJ ENM 영화사업부에는 유례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영화 개봉 전마다 찾아오는 전운과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 월차나 반차 쓰는 직원도 찾기 어렵다. 웃음기가 증발한 이곳의 공기는 엄숙함 그 자체다. 과장을 보태 에어컨 안 틀어도 서늘할 정도다.
이 회사의 미소가 실종된 으뜸 원인은 ‘헤어질 결심’ 흥행 실패다. 정확히 얘기하면 ‘예측’ 실패. 칸 국제영화제 수상이 국내 흥행의 바로미터가 아닌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충격 강도와 여진이 사뭇 다르다.
CJ ENM 내부에서 집계한 각종 지표에서 ‘헤어질 결심’은 거뜬하게 300만 관객 동원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선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겸손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6월 넷째주 개봉한 이 영화는 7월 17일까지 124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20일 ‘외계+인’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깐느박’이 흥행을 위해 15세 관람가로 표현 수위를 낮췄고 N차 관람을 호소했음에도 손익분기점을 못 넘은 거다.
한 영화관계자는 “이번 ‘헤어질 결심’의 흥행 실패는 CJ ENM이 2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지표가 흔들린 사례”라며 “흥행 비즈니스 속성상 매번 결과를 맞힐 순 없지만 미니멈 250~300만 동원을 자신했는데 이번엔 멘붕 수준이어서 내부적으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버스는 떠났고 이제 모든 관심은 ‘외계+인’에 쏠린다. 1부가 터져야 CJ ENM의 상반기 적자를 만회할 수 있고 내년 2부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부에 쓰인 330억원의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적어도 700만명을 모아야 한다. 직원들 입단속을 시킨 CJ ENM은 700만은 무난하게 동원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심 천만도 기대하는 눈치다. 시사회 후 기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극장 쪽에선 쌍천만 최동훈 월드에 MZ세대들이 대거 화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대진운. ‘외계+인’은 개봉 후 1주일마다 ‘한산:용의 출현’(롯데) ‘비상선언’(쇼박스) ‘헌트’(메가박스) 등 3편의 강적들과 겨뤄야 한다. ‘한산’은 ‘명량’의 국뽕 후광효과를 볼 것이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이 뭉친 ‘비상선언’은 구매력이 높은 배우 파워가 가장 센 작품이다. ‘헌트’는 상대적으로 약체이나 요즘 대세 이정재의 연출작이란 점에서 얼마든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범죄도시2’로 모처럼 관객 가뭄에서 벗어난 영화업계는 어느 때보다 대동단결을 강조한다. 누구 하나만 잘 되기보단 4편 모두 골고루 손익분기점을 넘기자는 분위기다. 앞에선 경쟁하지만, 뒤에선 서로 손깍지를 끼고 있는 모양새다. 좋은 콘텐츠에는 발이 달려있어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 법. 끝까지 살아남을 최후의 승자가 누구일지 이제 지켜볼 일만 남았다. (사진=CJ ENM)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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