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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애의 영화이야기] 뱀파이어와 거문고, 기타의 만남! - '노스페라투' 100주년 기념 공연

현화영 입력 2022. 08. 06. 15:02 수정 2022. 08. 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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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행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7월1일 시작했는데 8월25일까지라니 영화관을 다시 찾기 시작한 관객이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하다.

시대와 국적, 장르를 초월해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대담 및 토크, 포럼 등 여러 부대행사도 진행 중인데, 그중 드라큘라와 거문고, 기타의 만남이 눈에 띈다.

1922년 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노스페라투'가 황진아 거문고 연주자와 이시문 기타리스트의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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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행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7월1일 시작했는데 8월25일까지라니 영화관을 다시 찾기 시작한 관객이라면 새로운 경험이 될 듯하다.

현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기획전이 진행 중인데, 그동안 디지털 복원한 애니메이션 ‘홍길동’(감독 신동헌, 1967), ‘흥부와 놀부’(감독 강태웅, 1967),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감독 김수정, 임경원, 1996)과 실사 고전영화 ‘피막’(감독 이두용, 1980), ‘갈채’(감독 김응천, 1982), ‘바보선언’(감독 이장호, 1983), ‘고래사냥’(감독 배창호, 1984) 등이 상영 중이다.

또한 리마스터링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전편을 상영하는 ‘이창동 리마스터링’ 섹션과 최근에 타계한 영화인 사토 다다오, 모나키 비티, 피터 보그다노비치, 리나 메르트뮐러, 왕우, 송해 등을 ‘인 메모리엄’ 섹션 등도 준비됐다.

시대와 국적, 장르를 초월해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대담 및 토크, 포럼 등 여러 부대행사도 진행 중인데, 그중 드라큘라와 거문고, 기타의 만남이 눈에 띈다. 1922년 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노스페라투’가 황진아 거문고 연주자와 이시문 기타리스트의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서양 공포영화에 어우러지는 동서양의 현악기 연주가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대부분의 무성영화는 상영 당시 음악 연주와 변사의 해설 등이 동반됐다. 영화관 상황에 따라 악기 한 두 개의 연주부터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졌다. 지금도 매년 여름 독일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노스페라투’를 상영한다고 한다.

‘노스페라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촬영과 조명, 미술, 편집 등을 사용하여, 이후 공포영화의 기본에 영향을 끼쳤다. 독일 개봉 당시 광고에는 ‘임산부와 노약자는 관람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었고, 실제로 영화관에서 기절하는 관객이 속출했다고 한다.

한편, 조수진 교수(서일대)에 따르면, 독일 학자들은 노스페라투를 제1차세계대전 직후였던 당시 상황과 연관 지어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한다고 전한다. 패전국 독일 사회에 침투한 강력한 외부 세력으로서 독일 국민의 무의식적 두려움의 존재라는 평가와 곧이어 등장할 독재자 히틀러의 전조라는 평가 등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100년이 지나 머나먼 한국의 관객에게는 공포의 정도가 약하고 다르겠지만, 녹음된 사운드의 컬러 영화에 익숙한 관객에게 분명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공포영화에서는 음악 등 사운드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거문고와 기타 라이브 연주가 과연 어떤 효과를 만들어내는지 체험해 보길 바란다.

송영애 서일대학교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

※ 외부 필진의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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