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평범한' 강기영이 불어넣은 '특별함'

장수정 2022. 8.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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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배우 강기영이 연기한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은 '유니콘 상사'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현실에 있을 법하지만, 정명석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는 '완벽한' 상사는 드물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강기영은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를 따뜻하고 배려하고, 든든하게 지지하는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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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유니콘 상사'로 인기
유쾌함은 물론, '섹시하다'는 칭찬 받으며 새로운 모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배우 강기영이 연기한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은 ‘유니콘 상사’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현실에 있을 법하지만, 정명석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는 ‘완벽한’ 상사는 드물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떠올리기 쉽지 않은. 평범한 듯 특별한 인물을 만들어내며 공감과 응원을 동시에 받게 된 강기영이다.


강기영은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를 따뜻하고 배려하고, 든든하게 지지하는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했다.


정명석은 ‘우영우’ 초반,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도 가지고 있어 소통이 어려운 영우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로펌으로 첫 출근한 영우가 자신이 자폐인이라는 걸 털어놓자,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하면서도 자신과 함께할 동료는 아니라고 여기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영우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는 것엔 고민을 하게 되는, 정명석의 평범한 반응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를 과하지 않게 표현한 강기영의 연기도 빠뜨릴 수 없다. 웃으며 인사를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정명석의 미묘한 표정이 다소 판타지적인 ‘우영우’에 현실감을 불어넣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영우’는 변호사가 된 영우가 현실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작품은 아니었다. 물론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을 하기도 하지만, 장애인의 현실에만 방점을 찍는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가며 법정 드라마의 매력을 보여주고, 장애인은 물론 여성과 동물, 아이 등 다양한 소수자들을 조명하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명석의 존재감도 함께 빛났다. 한바다 내에서 영우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 ‘우영우’만의 매력이 된 가운데, 그들의 리더 정명석이 보여준 든든함이 이 드라마의 따뜻함을 한층 배가시킨 것이다.


캐릭터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보통 변호사도 어렵다”는 말을 내뱉었다가 이를 후회하며 사과하고, 영우의 엉뚱한 말 속 창의적인 시선을 알아보는 완벽한 상사 정명석을 향한 호평이 이어진 것. ‘유니콘 상사’라는 별명이 생기고, ‘은근히 섹시하다’는 칭찬을 받으면서 ‘우영우’의 인기 캐릭터 중 한 명이 됐다.


현실과의 괴리감은 강기영의 유쾌하면서도 담백한 연기가 지워냈다. 자칫 오글거릴 수도 있는 장면에서는 유쾌한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지나가듯 툭툭 내뱉는 말투로 캐릭터의 따뜻함에 스며들게 만들면서 정명석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표현했다.


그간 강기영은 ‘오 나의 귀신님’을 비롯해 ‘김비서가 너무해’, ‘내 뒤에 테리우스’, 영화 ‘자산어보’ 등 여러 작품들에서 특유의 유쾌함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캐릭터를 소화했었다.


물론 이번에도 그 역할은 다르지 않았다. 분량보다는 짧지만 큰 존재감으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또 풍성함을 불어넣는 조연이 그의 역할이었던 것. 그러나 강기영만의 유쾌한 매력은 바탕으로 하되, 디테일한 차이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능숙함으로 큰 지지를 끌어냈다. 여기에 ‘섹시하고, 멋진’ 얼굴을 새롭게 꺼내면서 연기 스펙트럼도 스스로 넓혔다. 강기영이 꺼낸 새로운 얼굴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재미로 연결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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