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다룬 드라마, 영화 줄줄이

입력 2009. 12. 3. 07:02 수정 2009. 12. 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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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로드 넘버원', '포화속으로'(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제작된다.

KBS는 내년 5-6월 방송 예정으로 20부작 '전우'(극본 이은상, 김필진)를 준비한다.

'전우'는 1975-1977년 KBS에서 주간 연속극으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토대로 한 것으로, 6·25 당시 전선에서 벌어졌던 일화들을 중심으로 전우애와 극적 상황에 처한 다양한 인간상을 그린다.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소대장 역의 라시찬은 강직한 심성을 지닌 인간미가 넘치는 군인을 연기해 '국민 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라시찬이 요절한 후인 1983-1984년에는 강민호를 주연으로 한 리메이크작도 나왔다.

다시 25년 만에 부활하는 2010년 판 '전우'에 KBS는 회당 3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제2의 라시찬' 신드롬을 일으킬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나섰다.

KBS 김형일 CP는 "단순한 반공드라마를 넘어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며 "또 '전설의 고향'처럼 KBS를 대표하는 브랜드 드라마로 키워 시즌제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MBC는 소지섭 주연의 '로드 넘버원(Road NO.1)'(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ㆍ김진민)을 내년 6월 방송한다.

제목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대표적인 통로인 1번 국도를 의미하는데, 드라마는 머슴 출신으로 거친 하사관과 반듯한 육군 사관생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소지섭이 머슴 출신 하사관인 주인공 이장우 역을 맡았으며, 육군 사관생도는 현재 물색 중이다. 또 손창민이 이장우가 속한 중대의 선임하사이자 악역인 오종기를 연기한다.

전체 16부작으로 제작비는 120억 원가량 투입되며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간다.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3년 전 이 드라마를 기획할 때는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에 국한했지만, 그 사이 작품을 발전시켜 전쟁을 배경으로 하되 두 남자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약속을 테마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합천 세트장과 SBS 드라마 '토지'의 횡성 세트장, SBS '야인시대'의 부천 세트장 등을 리모델링해 각각 부산, 전쟁터, 평양 세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계에서는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주연의 '포화속으로'가 지난 1일 크랭크인 했다.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120억 원짜리 블록버스터 영화로, 한국 전쟁 중 낙동강 전투 막바지에 71명의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전투를 다룬다. 권상우와 빅뱅의 탑(최승현 분)이 학도병으로 호흡을 맞추고, 차승원이 북한군 사단장, 김승우가 남한군 사단장 역을 각각 맡았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만들었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내년 상반기 개봉 목표다.

제작진은 "한류스타 권상우가 주인공을 맡음으로써 한국전쟁의 실상과 의미를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투신을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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