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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비하인드] 갇혀있는 대륙의 여신 판빙빙 2부

최재필 기자 입력 2018.09.26. 07:00 수정 2018.09.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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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불편한 루머의 주인공

지금은 리천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후부터 복잡한 남자관계를 지닌 탓에 의도치 않은 루머의 희생양이 되었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에는 그녀가 신인 시절 무수히 많은 양부들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로 인해 중국 공산당 내 고위급 인사와의 구설수가 거론되거나, 그녀의 이름이 붙여진 동영상이 떠돌기까지 했다.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남동생이 아들이라는 불편한 루머까지 전해지고는 했다. 이러한 불편한 여러 루머를 지닌 판빙빙이기에 리천이 그녀를 잘 케어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리천은 "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한다"라고 말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12. 한국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남동생

2017년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2017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활약했었다. 판청청은 이곳에서 무려 1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왔으며, 이곳에는 우주소녀, 유니크의 안형섬, 이의웅이 속해있다. 판청청은 이후 중국의 아이돌그룹 나인퍼센트의 일원으로 합류해 현재도 활약 중이다.


13. 성공한 가방끈 짧은 스타의 대명사

판빙빙의 최종학력은 중국 상하이 사범대학 예술학원 연극영화과로 돼 있으나, 이 학교는 대학이 아닌 예술고등학교에 가까운 곳이었다. 때문에 약간의 학력 콤플렉스가 그녀를 괴롭히기도 했으나, 10대 후반부터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학교에서 연기 공부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현재 중국 내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되면서 '흙수저' 연기자들의 성공 신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4. 중화권 최고의 애주가

성격이 워낙 활달한 탓에 자신을 만나기를 원하는 유력인사가 있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흔쾌히 들어줄 정도다. 그 때문인지, 술도 기가 막히게 잘 마시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사석에서 그녀의 또 다른 별명은 '주구이(酒鬼·술귀신)'라 할 정도여서 웬만한 남자 저리 가라 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가 종종 술을 마시고 취했다는 소문이 연예계에 돌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엄청난 주량과 술자리에서 완성된 인간관계가 판빙빙의 성공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고, 동시에 지금의 복잡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15. 파혼설, 망명설, 실종설…

2018년 초반부터 그녀가 제작에 관여한 영화와 드라마가 잇단 탈세 논란으로 좌초되면서 중국 연예계 전체에 불안한 기운을 전하기에 이른다. 급기야 이번 5월에는 방송국 앵커인 추이융위안이 웨이보를 통해 "어떤 톱스타가 이중계약서로 거액을 탈세 한 것 같다"라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점화되었고, 판빙빙이 이 논란의 중심으로 부각되기에 이른다. 이는 결국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탈세조사로 이어지게 되었고, 8월 갑자기 판빙빙이 연예계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와 동시에 판빙빙이 중국 정부로부터 강도 높은 탈세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로 인해 3년간 출연 금지를 당했다는 '설'이 전해지기에 이른다.

이 보도와 함께 리천과의 약혼이 파혼되었다는 설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급기야 대만 언론을 통해 미국 망명설이 상세하게 전해졌다. 여기까지는 루머에 가까운 '설'로 받아들여진 분위기였으나, 공산당의 한 고위급 간부가 "판빙빙은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라는 실종, 감금, 사망설까지 연이어 전해지게 되었고, 과거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돌연 자취를 감춘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동생 판청청이 최근 열린 나인퍼센트의 팬 미팅에서 두차례 오열하고 의미심장한 말들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설'을 벗어난 정식 보도 내용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는데, 판빙빙의 기획사 사무실이 정상운영 중이지만 홍보팀 직원들은 전원 장기휴가 상태이며, 3년간 업무정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그녀의 집앞에 놓인 수백대의 고급 승용차들까지 전부 사라지게 되면서 판빙빙의 흔적이 조용히 살아지는 듯 보였다. 결국 107일만인 9월 17일, 탈세 문제로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조용히 칩거 중인 걸로 알려졌다. 그녀의 혐의가 유죄인지의 여부의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어떤 공개적 행보나 입장표명, 외부접촉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볼 때 판빙빙의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실질적 배경은 영화 <수기 2> 때문?

그렇다면 무엇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원인이었을까? 그리고 왜 하필 그녀만 이번 탈세 조사의 표적이 된 것일까? 현재 알려진 실질적으로 전해진 정보들을 위주로 사실을 부합해 보자면, 이 모든 사태는 판빙빙의 인생작인 2003년 영화 <수기>에서 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서 언급한 대로 <수기>는 중국의 유명 감독 펑 샤오강 감독과 유명 작가 류전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불륜을 즐기는 유명 방송인의 일탈을 담고 있다. 치밀한 각본과 생생한 묘사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었지만, 사실 이 영화가 유명해진 계기에는 이 영화의 모델이 CCTV의 인기 앵커이자 연예인들의 거액 탈세를 폭로한 추이융위안이란 점 때문이었다.

중국 배우 거유가 맡은 주인공 앤서우이의 외형과 행동이 추이융위안과 너무나 닮은 탓에 대중은 그를 의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추이융위안 본인과 가족들이 큰 곤혹을 치뤘어야 했다. 흥미롭게도 펑샤오강 감독과 추이는 죽마고우 같은 사이였는데, 이 영화의 등장으로 그 우정은 금이 가고 만 것이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2018년 초, 펑 샤오강과 류전원이 <수기 2>의 제작을 발표하게 되고, 판빙빙과 거유를 비롯한 출연진도 합류 의사를 전하며 촬영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이 소식을 들은 추이융위안은 분노를 금치 못했고, 웨이보를 통해 펑 샤오강과 류전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류전원 작가와 나눈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좀 의미심장했다.

"영화 <수기>는 나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마찬가지로 <수기 2>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것이다. 창작의 자유를 간섭해선 안 되지만 이번 사정은 특수하다. 심사숙고한 뒤 행동하라"

▲추이융위안 CCTV 앵커

▲SNS를 통해 <수기 2> 합류를 홍보하던 판빙빙

그런데 추이의 표적은 엉뚱하게도 펑샤오강과 류전원이 아닌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판빙빙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톱스타가 된 판빙빙은 <수기 2>의 제작 소식을 매우 반기며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분장 모습과 제작진의 의기투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열심히 영화 홍보를 해왔다. 그러한 판빙빙의 적극적인 행동에 화가 난 추이는 “겁도 없이 영화 찍고, 겁도 없이 돈을 받네”라며 웨이보를 통해 그녀를 비꼬기까지 했다.

그리고 5월 24일 추이융위안은 출연료 1000만 위안(16억 원) 계약서를 시작으로 이중계약서 등 초고액 출연료가 일반화된 중국 연예계의 치부를 들추는 계약 문서를 무차별 폭로했고, 한 배우가 나흘 촬영에 6000만 위안(약 98억 원)을 받았다는 이중계약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추이는 문제의 배우가 판빙빙이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까지 그녀를 비난해왔던 그의 행동 탓에 대중은 이 문서의 주인공이 판빙빙이라 인식했다. 그녀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대중마저 분노하기에 이르자, 판빙빙의 소속사 또한 추이융위안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로인해 사태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게 되면서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개입하게 되었다. 판빙빙을 비롯한 <수기 2>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조사를 받게 되었고, 이는 중국 연예계 전체의 조사로 이어지게 된다. 문건을 폭로한 추이융위안은 사태가 생각한것 보다 커지게 되자 당황했는지, 연예 전문 SNS 매체 ‘화성실험실’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제의 문건속 주인공은 판빙빙이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판빙빙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격이었다. 결국 두 남자의 15년 원한이 한 여배우의 인생을 망치게 한 셈이었다.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판빙빙은 칩거한채 판결을 기다리는 상태이며, 100명이 넘는 A급 스타들이 국가세무총국으로 부터 조사를 받는중이다.

자료참조

판빙빙 실종 미스터리…중국 연예계 두 거물, 15년 원한이 불댕겼다 (중앙일보 2018년 9월 13일 기사)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IM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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