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2] 목소리 연기자들의 놀라운 비밀

안성민 2018. 7.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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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에서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에게는 특별한 사연들이 많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큰딸은 역사학자? 큰아들은 록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십대 초반의 큰 딸 바이올렛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1969년생, 올해 49세의 ‘사라 보웰’이다. [인크레더블](2004) 개봉 당시 바이올렛은 33세였는데, 그 사이 14년의 세월이 지났다.

사실 ‘사라 보웰’은 전문 배우나 성우가 아니다. 본업은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출간한 책을 홍보하기위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이후 종종 해당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 미국의 다양한 문화 및 역사에 관한 견해를 얘기하곤 했다.

픽사는 [인크레더블]의 내부 테스트 영상을 만들 당시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사라 바월의 목소리를 얹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사라 바월의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렇게 역사학자 사라 바월은 초능력 소녀 바이올렛을 연기하게 된다.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전편이었던 [인크레더블]에서 큰 아들 대쉬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는 스펜서 폭스였다. 하지만 이번 [인크레더블 2]에서는 허크 밀너로 교체됐다.

스펜서 폭스는 1993년생으로 전편 개봉 당시 11살의 어린이였다. 14년이 흐르는 사이 당연히 변성기를 거쳤고 지금은 걸걸한 목소리의 청년이 되었다. 심지어 록밴드 ‘찰리 블리스’에서 기타와 서브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인크레더블2]에서 새로 대쉬를 연기하게 된 헉 밀너는 10살 남자 어린이다. 헉 밀너는 전편 [인크레더블]이 개봉할 때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었다.


부부는 노인?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크레이그 T. 넬슨은 1990년대 시트콤 [코치]에서 한 대학 미식축구부 코치 역으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 그는 1944년생, 올해 74세의 할아버지다.

엘라스티 걸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홀리 헌터는 [피아노]로 아카데미-칸-골든글로브 등등의 여우주연상을 독식했던 명배우다. 그는 1958년생으로 올해 60세다.

프로존 역의 배우 사무엘 L. 잭슨은 1948년생, 올해 70세 어르신이다.



에드나 모드는 남자?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

원래 [인크레더블] 제작 당시 패션디자이너 ‘에드나’의 목소리를 담당할 배우로는 넷플릭스 미드 [그레이스 앤 프랭키]에서 프랭키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익장, ‘릴리 톰린’이 캐스팅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목소리 녹음을 하기로 한 날 스스로 배역을 사양했다.

릴리 톰린의 연기를 돕기 위해 가이드로 녹음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너무 완벽한 음색과 발음으로 에드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했기 때문이다. 노배우는 “나는 절대로 저만큼 잘하지 못할 것”이라며 품위 있게 고사했다.

가이드 목소리를 녹음한 인물은 다름 아닌 브래드 버드 감독이었다. 그렇다, 여성 디자이너인 에드나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남자 감독 브래드 버드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곰돌이 푸 목소리로 유명한 이윤선 성우가 에드나 역을 연기했는데, 이분 또한 이름의 뉘앙스와는 달리 60대 남자분이다.

인크레더블 2Incredibles 2평점8.18.1점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크레이그 T. 넬슨, 홀리 헌터, 사라 보웰, 헉 밀너, 사무엘 L. 잭슨, 일라이 푸실, 캐서린 키너, 밥 오덴커크, 마이클 버드
장르
애니메이션
개봉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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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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